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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철 “욕심 내면 따라오는 건 부상 뿐 실패 통해 올 시즌 해답 찾았어요”

2019. 01.11. 00:00:00

KIA 타이거즈 유승철이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샛별’ 유승철이 길게 보고 멀리 간다.
유승철은 2018시즌 KIA 마운드의 새 전력으로 떠오른 신예 선수다.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우선 지명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해를 부상으로 아쉽게 보냈지만, 프로 두 번째 해였던 지난해 1군 무대 데뷔에 성공했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운 유승철은 2018시즌 39경기에 나와 47.1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 1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불펜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야구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꿈에 그리던 ‘가을 잔치’는 경험하지 못했다.
유승철은 “2군 내려가서 스피드는 나오는데 제구가 안 됐다.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스스로 혹사를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가고 싶어서 욕심을 냈는데 팔이 안 좋아졌다”며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한 ‘긴 호흡’을 배운 게 유승철에게는 큰 소득이다.
그는 “시즌 초반에 좋았던 폼을 유지할 줄 알아야 했는데 더 좋아지고 싶어서 내가 뭘 해보려고 자꾸 욕심을 냈다. 그러다 보니 경기마다 투구폼이 달랐다”며 “어리석었던 것 같다. 생각을 조금만 바꿨더라면 결과가 많이 달랐을 것 같다. 시합 전에도 불안하면 내가 캐치볼을 많이 했다. 한 경기를 못 던지는 것을 가지고 너무 신경 썼다.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못 던진 것도 아닌데 내가 스스로 못 던졌다고 생각을 했다. 작은 것에 예민하고 반응이 컸다. 144경기를 하려면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배웠다. 후반기에 가면서 유승철의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자신감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가 아닌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2018시즌을 정리했던 유승철은 새해 부지런히 챔피언스필드를 오가며 2019시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유승철은 “지난해 이맘때 뭘 하고 있었는지 생각하면 놀랍기도 한다. 지난겨울에는 1군도 한 번도 안 올라간, 재활에 있다가 운동을 하던 선수였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고, 1군에서도 데뷔하고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시즌 끝나자마자 바로 운동을 했다. PT도 하고 있고 몸이 잘 만들어져서 지금 당장 경기를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가을 김정수 재활군 코치와 손목을 고정하고 팔 전체와 어깨를 활용해 공을 던지는 데 주력했던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유승철은 “손목을 똑바로 고정해서 공을 채고 있다. 팔꿈치로만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었는데 팔을 올려놓고 어깨와 팔이 멀어지게 해서 던지면서 답을 찾았다. 아프지 않고 직구 힘이 좋아졌다”며 “지난해 서재응 코치님에게 포크볼도 배웠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온다. 시즌 때 던졌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패를 통해 2019시즌의 답을 찾은 유승철은 “70이닝, 풀타임을 목표로 해서 아프지 않고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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