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년들 지역기업 살리기 나섰다
강수훈 스토리박스 대표 SNS에 ‘위드 보해 프로젝트’ 자발적 캠페인
향토기업 성장이 지역 일자리 창출…캠페인 확산 속 위기기업 새 활력
2019년 01월 11일(금) 00:00

강수훈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위드 보해 프로젝트’ 관련 글과 사진. 아래는 강 대표의 제안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한 김진아 실장의 게시물

광주청년들을 중심으로 지역기업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영난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기업의 경영개선 등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지역 기업을 위해 지역민이 직접 나서고 있어 경영난 등 침체기를 겪는 향토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페이스북 등 SNS에 지난 7일부터 ‘위드(with) 보해 프로젝트’를 제목으로 시작된 릴레이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 향토기업인 보해양조를 응원하는 캠페인으로, 보해양조에서 출시한 잎새주, 천년애 등 제품을 들고 있는 사진, 응원의 글과 함께 3명을 추천해 릴레이로 캠페인을 이어가는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광주에서 청년문화활동에 활발히 진행 중인 ㈜스토리박스의 강수훈 대표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보해 잎새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전라도 소주 보해가 최근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경영개선을 바라는 마음에서 보해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정말 간절하다”는 글을 올렸다.

보해양조는 지역사회 고용창출과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구입 등 지역사회 경제활동에 기여하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바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1950년 설립돼 호남을 기반으로 둔 향토기업인 보해양조는 수도권 진출 실패에 지역 내 소주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마저 이뤄지는 등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청년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향토기업 살리기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서면서 지역기업들에게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지역기업의 성장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공헌활동,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내수가 늘어나는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보해양조만 보더라도 잎새주 수요가 적었던 청년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캠페인이 진행돼 추후 판매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신태호(24·호남대 스포츠레저학과 3년)씨는 “보해양조 잎새주를 마셔주는 게 지역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지역기업의 성장이 나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토기업에 대한 애정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위드 보해 프로젝트’에 대해 보해양조 관계자도 “위기상황에서 잊지 않고 보해양조를 생각해주는 지역민들에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며 “지역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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