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시장 첫 재판…공천 관련성 공방
본인은 불출석…검찰 “공천 관련 4억5000만원 송금·채용 청탁”
윤장현측 공직선거법 위반 강력 부인…다음 재판은 2월 13일
2019년 01월 10일(목) 00:00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변호인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는 등 검찰과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나섰다.

9일 오전 11시 30분 광주지법 형사12부 (부장판사 정재희) 심리로 윤 전 시장과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 김모(50)씨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윤 전 시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구속상태인 김씨만 출석해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측이 증거목록과 증인 신청, 향후 재판 일정 등에 대해 조율하고 심리를 마쳤다.

검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자신을 권 여사로 사칭하고 공천(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을 줄 것처럼 속여 윤 전 시장에게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사기와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이 제시한 사실관계와 증거 등을 모두 인정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12월 22일 윤 전 시장에게 ‘급하게 5억원이 필요한 데 빌려주시면 갚겠다. 제가 힘이 돼 드리겠다’는 취지로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이후 4억5000만원을 받아내고 자신의 자녀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여 취업을 청탁한 혐의다.

검찰은 윤 전 시장에 대해선 “(윤 전 시장이)김씨에게 공천과 관련해 4억 5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김씨의 자녀를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로 알고 광주시 산하기관 계약직,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 채용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시장의 법률 대리인인 노로 변호사는 “4억5000만원을 교부하고 취업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나 공천과 관련해 돈을 건네거나 취직을 부탁하지는 않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윤 전 시장측은 검찰이 제출한 일부 증거에 대해선 부적법하다는 의견과 함께 불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전 시장측 변호인은 “김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조서는 동의하지만, 검찰 조서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당시 수사관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면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중에서도 일부 내용을 편집해 제출한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검찰이 6·13지방선거 당시 공천과 관련한 신문기사 등을 증거로 첨부한 것에 대해서도 “기자의 견해가 들어가 있는 등 증거로 부적합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2월 13일 오전 11시 10분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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