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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적설량 0㎝ ‘눈 없는 겨울’
대륙고기압 영향에 건조한 날 이어지며 눈구름 서해쪽에 머물러
1998년이후 처음…진눈깨비만 흩날리고 공식 적설량 기록 없어

2019. 01.09. 00:00:00

“눈사람 만들고 싶은데, 펑펑 내리는 눈을 한번도 못 봤어요. 눈은 언제 내릴까요?”
문송은(11·광주시 서구 쌍촌동)양의 올 겨울 소원은 함박눈이 내리는 날 옥상에서 아빠, 엄마와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송은 양의 소원과 달리 올 겨울 광주에선 유독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예년과 달리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8일까지 두 달 가까이 눈다운 눈은 단 한차례도 내리지 않았다. 지역에 따라 진눈깨비만 한두 차례 흩날렸을 뿐이다.
올 겨울 광주지역은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눈 없는(적설량) 12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8일)까지 적설량(積雪量)이 없다. 이는 지난 1998년 12월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년간(1999~2018년) 광주(운암동 광주지방기상청 기준)의 12월 평균 적설량은 25.6㎝이었다. 지난 2005년 12월이 111.6㎝으로 가장 많았고, 2007년 12월 55.5㎝, 2009년 12월 47.3㎝ 순이었다.
가장 적게 내렸던 해는 2016년 12월로 1.9㎝였으며, 지난 2017년 12월은 7.4㎝를 기록했다.
올 겨울 광주에 공식 적설량 기록은 없지만, 지난해 12월 7일 광주지방기상청의 공식 관측지점인 운암동에 눈발이 날리면서 첫눈으로 기록됐다.
올 겨울 광주에서 관측된 첫눈 내린 날도 평년(1981~2010년)에 비해 12일, 2017년 비해 14일이나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이처럼 광주에 눈이 내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눈 구름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북서쪽의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춥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서 눈 구름 형성도 미비해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눈이 내리지 않자 건조한 날씨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눈과 비 소식이 없어 중기예보기간인 오는 18일까지 건조주의보 발령 지역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에는 북서풍을 타고 내려온 시베리아의 찬 공기와 온화한 서해의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상층공기의 기온차)에 의해 발생한 눈 구름의 영향으로 눈이 내린다”면서 “하지만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달리 바람의 세기가 부족해 눈 구름이 서해쪽에 머물면서 광주에는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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