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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 남북단일팀 ‘역사를 만든다’
세계선수권 11일 독일서 개막
국제대회 첫 단일팀 출전
세계 1·4·5위 포진 ‘죽음의 조’
“남북 한마음 멋진 경기 하겠다”

2019. 01.09. 00:00:00

독일에서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에 참가하는 남북 단일팀이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에 앞서 기합을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11일(한국시간) 독일에서 막을 올린다.
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며 개막전은 독일 베를린, 결승전은 27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각각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특히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처음 출전하는 국제 핸드볼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21위에 오른 이후 2015년, 2017년 대회에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자격으로 올해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6년 만에 획득한 한국은 지난해 북한과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북 단일팀은 남측 선수 16명에 북측 선수 4명이 합류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조별리그 장소인 독일 베를린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다른 나라들은 엔트리가 16명으로 제한되지만 남북 단일팀에 한해 국제핸드볼연맹(IHF)이 20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북한 성인 남자 핸드볼은 최근 국제무대에 나온 적이 거의 없지만 우리나라 주니어 선수들 정도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일팀은 11일 오전 2시 15분 개최국 독일과 공식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라 독일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진행된 미디어 공개훈련에는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과 빌트 등 20여개 매체가 취재 경쟁을 벌였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7일 ‘정치적인 꿈보다 앞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다시 남북 단일팀이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돼 정치적인 상황보다 스포츠 분야에서 먼저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는 쉽지 않은 시도이자 실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단일팀의 조 편성이 ‘죽음의 조’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할 만큼 대진운이 따르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A조에 편성된 단일팀은 세계 랭킹 1위이자 개최국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4위), 프랑스(5위), 세르비아(6위), 브라질(27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북한은 세계 랭킹이 없고, 한국은 19위다. 브라질이 우리보다 세계 랭킹이 낮지만 브라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까지 오르는 등 쉽지 않은 상대다.
그래서인지 IHF는 최근 이번 대회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남북 단일팀에 대해 ‘스포츠 그 이상의 역사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붙여줬다. 승패보다는 남북 화합의 역사적 의미가 더 크다는 취지로 보인다.
5일과 7일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조율한 조영신 감독은 4일 공개훈련 인터뷰를 통해 “함께 훈련하는 기간이 짧지만, 단일팀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남북 선수가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단일팀과 독일의 개막전에는 주독 정범구 한국대사와 박남영 북한대사가 참석하고, 남북이 공동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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