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종=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디서비디언스’의 원작 소설이다. ‘불복종’은 인간의 참된 본성과 행복을 가로막는 무분별한 전통과 강압적인 종교의 틈바구니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신앙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애초에 반항하는 방법조차 배우지 못한 이들이 스스로 각성해 새로운 길을 창조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민음사·1만5800원>

▲작전명 서치라이트: 비랑가나를 찾아서=아시아 여성들이 치러낸 전쟁, 그 아픈 역사를 다룬 페미니즘 다큐소설이다. 주인공 매리엄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대학생으로 지식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남동생을 고향에 보내고 혼자 다카에 남아 있다 적군인 파키스탄 군인에 붙잡혀 ‘비랑가나’가 된다. 책은 얼마나 많은 다양한 여성들이 어떻게 ‘비랑가나’에서 ‘창녀’로 전락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프북스·1만3000원>

▲ 세계사의 거장들: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15~16세기(유럽편)=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대 살았던 레오나르드 다빈치, 마키아벨리, 토마스 모어, 에라스무스, 마르틴 루터 등 5인의 거장들을 다뤘다. 5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15~16세기 유럽의 사회상과 역사적 흐름을 그릴 수 있다. 그들의 인생을 통해 시대는 다르지만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비춰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간디서원·2만5000원>

▲체수유병집: 글밭의 이삭줍기=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적 분야를 탐사하는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산문집이다. 다채롭고 풍성한 글밭에서 가려 뽑은 명문 50편을 통해 빛나는 사유의 정수를 만난다. 옛사람의 독서법을 소개하고 연암 박지원, 방법의 사유로 문제를 풀어주는 다산 정약용의 일화를 풀어내면서 연암과 다산의 시대를 압도한 사유의 힘을 만난다. <김영사·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