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가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6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남구청 7층 상황실에서 ‘광주 남구 제1차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첫 번째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종교계 인사, 남구의회 전·현직‘ 의원, 대학 교수, 사회단체 관계자 등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21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남구청에서 제시한 남북 교류협력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토·자문 및 남북 교류협력기금 운용 계획안에 대해 심의했다.

남구는 이날 나온 계획안에 따라 내년부터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남북 교류협력사업 활성화와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매년 5000만원을 구 출연금으로 마련해 총 2억5000만원의 남북 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금 운용에 따른 수익금과 기타 수입금도 확보해 남북 교류협력기금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남북 교류협력기금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북 공동응원단 운영과 지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통일 지도자 캠프 및 통일 아카데미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의미 부여를 위한 남북교류 상징로(路) 조성사업과 통일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콘텐츠를 활용한 통일 공동브랜드 개발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조성된 만큼 내년부터 해당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절된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지역이 먼저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남구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정부와 광주시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남구 차원에서 지원하고, 남구와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간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