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혼부부가 제도권 금융업체에서 끌어다 쓴 빚이 1년 새 1000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1일 내놓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빚이 있는 광주지역 신혼부부 비중은 83.7%로, 1년 전(81.8%)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는 작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 5년 이내의 국내 거주 부부(이하 신혼부부) 중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제3금융권·사채·기업대출 등 제외)이 있는 경우로, 전국 평균(83.4%)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게빚이 있는 전남지역 신혼부부 비중은 81.1%로, 1년 전(81.4%)보다 다소 줄었다.

가계대출이 있는 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광주지역의 경우 7533만원으로 1년 전(6400만원)보다 1133만원이나 늘었다. 전남도 5863만원으로 전년도(5098만원)보다 증가했다. 중앙값은 자료를 크기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대출 잔액이 1억원 이상인 광주지역 신혼부부 비중은 늘어난 반면, 1억원 미만 부부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대출 잔액이 1~2억원 이상인 부부의 비중은 광주 25.2%, 전남 22.2%로, 1년 전 비중(광주 21.7%, 전남 19.1%)보다 높아졌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