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기획시리즈
뉴스 홈
정치
경제
사회
시군
문화

광주 휘발유값 1300원대 주유소 등장
유류세 인하 한달만에…1683원서 200원 넘게 하락
전남 평균가격 1480원…당분간 하락세 이어질 듯

2018. 12.07. 00:00:00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종범(31·광주시 광산구 송정동)씨는 출근 길 새삼스레 놀랐다. 광산구 평동 일대 도로변 주유소들이 내건 가격표에 휘발유 값이 1359원부터 1375원 등 1300원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1600원 후반까지 치솟던 기름 값이 불과 한달 만에 30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출·퇴근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그래 봐야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어?’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한달이 지나고 보니 ℓ당 200원이 넘게 줄어들면서 확실히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달 6일 유류세 인하를 시작한지 한달 만에 광주에서 1300원대 주유소가 나오기 시작했다. 멈출 줄 모르고 1700원 턱밑까지 오르던 휘발유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가계경제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51.18원으로, 광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451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7일(1451.01원)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또 유류세 인하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1683.10원에 비해서는 231.92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이는 일반 중형자동차가 휘발유를 가득 채웠을 때 70ℓ가 들어간다고 가정할 때 1회 주유시 1만6235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주유소 평균 가격은 ℓ당 1343.21원으로 지난달 5일 1486.30원보다 143.09원 떨어졌다.
특히,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세가 겹치면서 광주에서는 휘발유를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덩달아 자동차용 경유 역시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눈에 띈다.
광산구의 경우 평동의 평동제일주유소를 비롯한 23개 주유소가 휘발유를 1300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1200원대 자용차용 경유를 판매하는 곳도 9곳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반디석유시청점을 포함한 5개 주유소가 휘발유를 1300원대, 경유 1200원대에 판매 중이다. 남구와 북구, 동구는 아직 휘발유 1300원대 주유소가 없었다.
반면, 전남지역은 기름 값 하락속도가 광주에 비해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전남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1480.50원으로, 지난달 5일 1680.26원보다 199.76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광주가 231.92원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적다. 경유도 같은 기간 1484.78원에서 1362.02원으로 122.76원 하락해 광주 143.09원에 비해서는 하락세가 더뎠다.
지역별 변차가 있지만 유류세 인하로 인한 기름 값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통상 정유사들이 현재의 국제유가를 참고해 다음 주 출고가를 결정하고, 해당 출고가가 적용된 기름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기간이 총 2∼3주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최소 1∼2주는 소비자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에 유류세 인하까지 더해져 기름값 인하 체감 효과가 톡톡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