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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제주 해역서 남송시대 도자기 발굴
문화재청 550여점

2018. 12.06. 00:00:00

신안 흑산도 해역에서 출토 된 중국 도자기.

흑산도·제주도 해역에서 800년 전 중국 도자기 등 유물 550점이 발굴됐다.
남송(南宋)시대로 추정되는 도자기는 ‘저장성 룽취안 요’에서 만들어졌다. 남송은 금나라에 북부 지방을 빼앗긴 송나라가 항저우(杭州)로 천도한 시기와 맞물리며, 1127년부터 1279년까지 존속했다.
특히 흑산도 바닷길은 중국 송나라 사신인 서긍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에 송나라에서 고려로 오는 항로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이 쓴 ‘해동역사’에도 송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길목으로 표현돼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역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중국도자기 550여 점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은 1996년~1998년 3년 간 세 차례에 걸쳐 수중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인근 해역 제보로 긴급히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중국의 고급 도자기 산지로 알려진 ‘저장성 룽취안 요’에서 만들어진 양질의 청자 접시 등 50여 점을 확인했다. 당초 해역 일대 유물이나 선체가 추가로 매장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시행했으며 ‘금옥만당’(金玉滿堂), ‘하빈유범’(河濱遺範) 글자가 새겨진 청자발 조각편을 포함해 500여 점의 유물이 추가로 확인됐다.
두 해역에서 확인한 유물은 모두 중국 도자기이며 일부 중국 푸젠성에서 제작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저장성 룽취안 요’에서 제작한 청자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보면 흑산도·제주도 해역은 고려와 남송,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해상 교역로로써 중요한 통로였음을 보여준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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