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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노무현 혼외자" 말에 속아 취업 청탁
검찰, ‘가짜 권양숙’ 자녀 취업 개입 정황 수사

2018. 12.04. 00:00:00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윤장현 전 광주시장<광주일보 2018년 11월 23일자 6면>이 사기범 김모(여·49)씨 자녀의 취업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윤 전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들이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업을 부탁한다”라는 김씨의 말에 속아 취업 청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3일 윤 시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도 윤 전 시장이 기존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기존 피해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오는 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4억 5000만원 중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의 출처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경찰은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시장이 사기범 김씨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기범 김씨의 아들 조모씨는 광주시 산하기관인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임시직으로 취업해 7개월여간 일한 뒤 지난 10월 그만뒀으며, 딸은 광주의 한 사립중학교 기술·가정과목 기간제 교사로 채용된 뒤 최근 결혼했다.
해당 중학교 관계자는 “당시 윤 시장으로부터 채용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해당 교사의 거취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의 측근이자 김대중컨벤션센터 간부로 근무해온 L씨에 대해서도 채용과정에 관여한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해당 학교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 전 시장이 사기범 김씨의 자녀를 취업시켜 준 혐의가 있어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윤 전 시장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 대통령의 부인을 사칭해 윤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4억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김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씨와 그 가족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시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사이 4억 50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해왔다. 윤 전 시장은 지난 8월까지도 김씨와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전 시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시 산하기관 책임자 등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네팔 광주진료소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난 윤 전 시장은 일행 모두가 귀국했는데도, 혼자 남아 네팔 카트만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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