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포수 자질은 공·수 겸비 변화 적응하는 멘탈”
2018년 11월 23일(금) 00:00 가가
[김여울 기자 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키워드 정해주며 집중 조련
4인 평균 21.3세 ‘KIA 미래’
한승택-공격
신범수-수비
박정우-변화와 적응
한준수-마음가짐
키워드 정해주며 집중 조련
4인 평균 21.3세 ‘KIA 미래’
한승택-공격
신범수-수비
박정우-변화와 적응
한준수-마음가짐
KIA 타이거즈의 김상훈 배터리 코치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한승택(오른쪽부터), 한준수, 신범수, 박정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질보다 양’으로 포수를 육성하는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캠프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포수들을 조련하고 있는 김상훈 배터리 코치는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번 마무리캠프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코치는 “포수는 기본적인 것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훈련부터 마음가짐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그런 것을 강조하면서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질보다는 양으로 하고 있다”며 “아직 어리지만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훈련도 타이트 하게 하고, 작은 틈이 보이지 않게 꼼꼼하게 준비하는 습관, 생각 기르게 하려고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포수 4명의 평균 연령은 21.3세. 1994년생 한승택이 포수조 ‘맏형’이고 박정우(1996년생), 신범수(1998년생), 한준수(1999년생)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자신 있게 투수와 호흡을 맞추고, 경기를 끌어가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 아래 4명의 포수는 각기 다른 개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1군에서 가장 많이 뛴 한승택은 ‘공격’, 타격 재능을 과시한 신범수는 ‘수비’, 군에서 돌아온 박정우는 ‘변화와 적응’ 그리고 막내 한준수는 ‘마음가짐’에 집중하고 있다.
김 코치는 “한승택은 수비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수다. 타격에 비중을 두고 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다. 수비는 기본적인 부분, 실수가 있었던 부분들을 짚어주고 있다”며 “도루 성공률이 높았지만 더 높일 수 있는 선수다. 민첩성과 어깨가 좋지만 서두르다 보니까 정확하게 캐치가 안 돼서 악송구가 되는 모습이었다. 정확한 캐치와 송구 동작을 매끄럽게 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의 이야기대로 한승택은 타격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캠프 막바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승택은 “캠프 와서 살을 좀 뺐다. 처음에는 훈련이 힘들었는데 방망이를 많이 치고, 빠른 티도 많이 하다 보니 예전보다 배트 스피드가 붙은 게 느껴진다. 코치님들도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며 “올 시즌 잘 맞을 때 느낌을 기억하면서 그걸 살리려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마음은 이미 2019시즌으로 가 있다. 더 좋은 시즌,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이 한승택의 각오다.
한승택은 “내년은 항상 생각한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도루 저지는 2017년보다 괜찮았는데 투수와 호흡을 맞췄을 때 부족했는데, 평균자책점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며 “타격 적인 부분이 좋아졌지만 1군에서 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서 더 노력해야 한다. 쉬는 기간에도 꾸준히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야무진 타격 실력을 보여준 신범수는 ‘수비’를 먼저 이야기한다. 인내도 배우고 있다.
김 코치는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지만 의욕이 너무 강하다. 기술적 부분이 아직 준비가 덜 됐는데 결과를 내려고 하니까 잘 안 될 때 좌절하기도 한다. 포수는 모든 걸 금방 얻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닌 만큼 이런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포수로서는 민첩함과 스피드가 있다. 캠프에서 여러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신범수는 김 코치의 이야기대로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덜고 자신의 야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신범수는 “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줄이고 내 야구를 찾아서 차분하게 하고 있다. 또 캠프에 (최)원준이와 (류)승현 등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며 “수비에 신경 많이 썼다. 코치님도 방망이보다 수비에 신경을 쓰라고 하셨다. 포구 기본기부터 다지고 있다. 안정적인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준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신경쓰고 있다.
김 코치는 “야구 능력을 가진 선수인데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부족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파워도 있고, 유연성도 좋아서 이런 것들이 기술적인 부분으로 발전한다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며 자세를 강조했다.
한준수가 언급한 목표 역시 ‘마음가짐’이었다.
한준수는 “마무리캠프는 처음인데 적응도 안 되고 초반에 힘들었다”면서도 “좋았던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스프링캠프 때와는 달리 하나라도 더 배우자는 생각이다. 올 시즌이 너무 빨리 갔고, 시간이 간 게 아깝다. 이제 휴식기에는 못 배우니까 잘 배워야 한다. 이곳에서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다. 옆에서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배우는 캠프다”고 이야기했다.
지난가을 해병대에서 제대한 박정우는 변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년간 그라운드를 떠나있으면서 많은 게 낯설어진 만큼 차근차근 적응해나가고 있다. 그는 방망이 재능을 살리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1루와 외야에도 나가고 있다.
김 코치는 “방망이가 좋은 선수인데 어깨도 많이 아팠고, 공백기 동안 하체 민첩성도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서 포지션 변동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선수가 납득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언급했다.
방망이에 자신 있는 박정우는 스스럼없이 ‘변화’를 이야기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박정우는 “오랜만에 야구를 해서 감잡는 게 어렵다. 타이밍도 안 맞고 공이 정말 빨라 보인다. 그래도 바로 잘 되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옆에서 격려해주신다. 시간을 가지고 이번 겨울을 보낼 생각이다”며 “타격에 신경 쓰고 있다. 홈런에서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 장점인 타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해야 기회가 온다. 어깨가 아파서 오랜 시간 운동을 잘 못 했다. 일단 안 다치고 무사히 귀국하는 게 1차 목표다”고 각오를 말했다. /wool@kwangju.co.kr
일본 오키나와에서 포수들을 조련하고 있는 김상훈 배터리 코치는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번 마무리캠프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코치는 “포수는 기본적인 것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훈련부터 마음가짐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그런 것을 강조하면서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질보다는 양으로 하고 있다”며 “아직 어리지만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훈련도 타이트 하게 하고, 작은 틈이 보이지 않게 꼼꼼하게 준비하는 습관, 생각 기르게 하려고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 있게 투수와 호흡을 맞추고, 경기를 끌어가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 아래 4명의 포수는 각기 다른 개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1군에서 가장 많이 뛴 한승택은 ‘공격’, 타격 재능을 과시한 신범수는 ‘수비’, 군에서 돌아온 박정우는 ‘변화와 적응’ 그리고 막내 한준수는 ‘마음가짐’에 집중하고 있다.
한승택은 “캠프 와서 살을 좀 뺐다. 처음에는 훈련이 힘들었는데 방망이를 많이 치고, 빠른 티도 많이 하다 보니 예전보다 배트 스피드가 붙은 게 느껴진다. 코치님들도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며 “올 시즌 잘 맞을 때 느낌을 기억하면서 그걸 살리려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마음은 이미 2019시즌으로 가 있다. 더 좋은 시즌,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이 한승택의 각오다.
한승택은 “내년은 항상 생각한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도루 저지는 2017년보다 괜찮았는데 투수와 호흡을 맞췄을 때 부족했는데, 평균자책점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며 “타격 적인 부분이 좋아졌지만 1군에서 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서 더 노력해야 한다. 쉬는 기간에도 꾸준히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야무진 타격 실력을 보여준 신범수는 ‘수비’를 먼저 이야기한다. 인내도 배우고 있다.
김 코치는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지만 의욕이 너무 강하다. 기술적 부분이 아직 준비가 덜 됐는데 결과를 내려고 하니까 잘 안 될 때 좌절하기도 한다. 포수는 모든 걸 금방 얻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닌 만큼 이런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포수로서는 민첩함과 스피드가 있다. 캠프에서 여러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신범수는 김 코치의 이야기대로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덜고 자신의 야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신범수는 “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줄이고 내 야구를 찾아서 차분하게 하고 있다. 또 캠프에 (최)원준이와 (류)승현 등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며 “수비에 신경 많이 썼다. 코치님도 방망이보다 수비에 신경을 쓰라고 하셨다. 포구 기본기부터 다지고 있다. 안정적인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준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신경쓰고 있다.
김 코치는 “야구 능력을 가진 선수인데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부족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파워도 있고, 유연성도 좋아서 이런 것들이 기술적인 부분으로 발전한다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며 자세를 강조했다.
한준수가 언급한 목표 역시 ‘마음가짐’이었다.
한준수는 “마무리캠프는 처음인데 적응도 안 되고 초반에 힘들었다”면서도 “좋았던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스프링캠프 때와는 달리 하나라도 더 배우자는 생각이다. 올 시즌이 너무 빨리 갔고, 시간이 간 게 아깝다. 이제 휴식기에는 못 배우니까 잘 배워야 한다. 이곳에서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다. 옆에서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배우는 캠프다”고 이야기했다.
지난가을 해병대에서 제대한 박정우는 변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년간 그라운드를 떠나있으면서 많은 게 낯설어진 만큼 차근차근 적응해나가고 있다. 그는 방망이 재능을 살리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1루와 외야에도 나가고 있다.
김 코치는 “방망이가 좋은 선수인데 어깨도 많이 아팠고, 공백기 동안 하체 민첩성도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서 포지션 변동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선수가 납득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언급했다.
방망이에 자신 있는 박정우는 스스럼없이 ‘변화’를 이야기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박정우는 “오랜만에 야구를 해서 감잡는 게 어렵다. 타이밍도 안 맞고 공이 정말 빨라 보인다. 그래도 바로 잘 되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옆에서 격려해주신다. 시간을 가지고 이번 겨울을 보낼 생각이다”며 “타격에 신경 쓰고 있다. 홈런에서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 장점인 타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해야 기회가 온다. 어깨가 아파서 오랜 시간 운동을 잘 못 했다. 일단 안 다치고 무사히 귀국하는 게 1차 목표다”고 각오를 말했다.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