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국회부의장인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19일 ‘치유와 상생의 여순사건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특별법은 여순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와 그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치유·상생을 위한 여순사건특별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또 위원회의 의결사항을 실행하기 위해 전남지사 소속으로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를 위한 의료지원금과 생활자금도 지원하도록 했다.

법안에는 위령 사업과 여순사건 사료관의 운영·관리, 평화공원 조성 및 관리, 추가진상조사 및 문화·학술 활동 지원, 유가족 복지 사업을 위한 재단설립에 정부가 자금을 출연하는 내용도 담았다.

주 의원은 “여순사건의 발단이 된 제주 4.3사건은 특별법이 제정돼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지만, 여순사건은 진실규명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라도 여순사건특별법을 제정해 희생자와 유족, 지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과는 별도로 지난해 4월 정인화·이용주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여순사건 특별법안이 현재 국방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박지경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