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도시공사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 기간을 애초 11월 19일에서 12월말까지로 연장했다.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제안에 따라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쟁점사항에 대하여 합의점을 도출하는 기간이 60일은 촉박하다는 데 양쪽이 동의해 이뤄진 결정이다.

19일 광주시도시공사는 “향후 협상기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현안사항에 대하여 법률검토 및 자문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광주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익시설인 골프장만 조성되고 유원지부지는 장기간 방치됐던 과거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협상과정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점 찾기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3차례 협상을 통해 대부분 사항에 대해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올해 말까지 사업협약 체결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실무협상에 ㈜호반 대표가 참여해 사업추진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힘에 따라 정상적으로 협약이 체결될 경우 지난 10년 이상 답보상태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호반 측이 제출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에는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숙박시설, 수변공간(워터파크),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공공시설 등 조성계획이 담겨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정상대로 추진되면 지난 45년간 군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황폐화된 어등산에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게 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