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와서 제일 좋아요 = KIA 타이거즈의 투수 차명진이 부활의 캠프를 보내고 있다. 효천고 출신의 그는 지난 2014년 1차 지명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이후 군 복무 그리고 다시 부상에 시달리면서 아직 1군 무대에 데뷔를 하지 못했다. 폼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차명진은 18일에는 불펜에서 50개의 공을 던지는 등 이번 캠프에서 피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 처음부터 시작하고 있다”며 웃은 차명진은 “KIA 입단해서 지금 제일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내년 시즌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이러스다 = 끝나지 않은 수비 훈련이었다.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진행된 수비 훈련. 황윤호, 최원준, 오정환, 황대인, 류승현 등 내야수조가 김민우 코치의 펑고를 받았다. 김 코치가 “모든 선수가 완벽하게 공을 받으면 훈련을 끝내겠다”고 공언을 했지만 마지막 주자인 최원준에서 자꾸 공이 빠졌다. 그리고 이내 다른 선수들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선수들 입에서는 “(실책)바이러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빨리 훈련 끝내자”고 한목소리를 낸 선수들은 마지막 최원준까지 집중해서 공을 처리하면서 어렵게 훈련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배웠어요 = 야수조들에게는 특별한 루틴이 있다. 타격 훈련 시간을 앞두고 야수조들은 붕대와 다양한 근육 테이프를 동원해 손에 대공사를 한다. 세심하게 겹겹이 테이핑을 하는 야수들. 강도 높은 타격 훈련이 진행되면서 손바닥이 성할 날이 없는 만큼 테이핑으로 물집과 통증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막 KIA로 복귀해 뒤늦게 캠프에 합류한 ‘예비역’ 윤완주는 “캠프에 오자마자 이인행이 방에 찾아와서 이것부터 가르쳐 주더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