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를 통해 78.6%의 압도적 건설 지지를 이끌었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용역이 재추진되는 등 건설 작업이 본격화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용역을 다시 시작됐다. 2단계 구간도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재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정한 공론화 진행을 위해 그동안 중단됐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관련 용역과 행정절차 대부분이 재개되거나 정상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로부터 ‘건립 찬성’ 권고안을 받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수용해 관련 행정 절차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공론화 논란으로 지난 8월 설계용역 등 행정절차가 모두 중단된 지 3개월 만이다. 1단계 구간 용역은 83％까지, 2단계 구간 용역은 10％까지 진행됐다.

광주시는 조만간 1단계에 대한 환경·교통영향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용역·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비를 확정하고 내년 1월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승인을 요청한다.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국토부에서 사업을 승인하면 내년 6월께 1단계 구간을 착공할 방침이다.

또 공론화를 이유로 전면 중단됐던 실시설계와 환경영향성평가를 비롯해 관련 용역과 행정 절차 등도 다시 정상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2호선은 2003년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고, 2004년 예비타당성 조사도 비용편익분석(B/C) 1.42로 통과했지만, 노선과 국비 지원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착공이 연기됐다.

2011년 11월 3호선이 사라진 대신 2호선이 지상고가 방식 확대순환선(41.7km)으로 변경돼 승인·고시됐는데, 지상고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2013년 12월에는 저심도지하 방식(41.9km)으로 다시 바뀌었다. 민선 6기인 2014년 7월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2016년 2월 ‘100인 시민위원회’에서 재추진을 결정, 같은 해 12월 30일 광주시가 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했다.

1단계 구간은 2023년 개통 예정으로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이다. 2단계 구간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0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연결하는 20㎞ 구간이다. 1단계와 2단계가 연결돼 순환선으로 운영된다. 남광주역과 상무역이 환승역이다.

2025년 개통 예정인 3단계는 지선 개념으로 백운광장∼진월∼효천역을 연결하는 4.84㎞ 구간이다. 3단계에 대한 행정절차는 내년에 시작되며 2021년 착공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