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척 이야기하고 싶어요=‘쎄 프로젝트’를 통해 네온 컬러 등 눈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트렌디한 색감으로 젊은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신모래 작가의 새 그림책이다. 적막이 감도는 공간, 더욱 깊어진 색채, 가까이에서 차분히 바라본 쓸쓸한 얼굴들. 다소 무거워진 톤을 낯설게 받아들일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지은이의 작업에 대한 소회를 덧붙였다. <현암사·2만원>

▲이것은 나의 피=생리와 생리를 하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생리 불평등에 관한 탐사기다. 역사, 신화, 종교, 의학, 과학, 문화, 사회,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한 방대한 탐구를 지은이의 생생한 경험과 유머, 뛰어난 지성을 바탕으로 해석해 끝까지 흥미롭게 전달한다. 책의 지은이 엘리즈 티에보는 생리가 지극히 평범한 현상임에도 기이한 현상이라도 되는 듯 딸에게 말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끼며 집필을 결심한다. <클·1만5000원>

▲활쏘기의 지름길=활쏘기의 사법 이론서이자 연구서로 전통 사법의 원리를 새롭게 밝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게 했다. 지은이 정진명은 전통 사법은 현대는 물론 미래에도 인류에게 구원이 될 수 있는 굉장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전통 사법이라는 한 주제로만 책을 꾸민 것도 그런 이유다.

활터 환경의 변화로 위기를 맞은 전통사법을 논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민사·2만2000원>

▲단 하나의 문장=2015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구병모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등 8편을 담았다. 지은이는 아이를 기르는 여성, 소설을 쓰는 여성을 중심인물로 내세운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 실존적 불안, 다가올 시대의 윤리 등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문학동네·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