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기획시리즈
사설
칼럼
이홍재칼럼
기자노트

무분별 고층 아파트 최소한의 억제 있어야

2018. 11.09. 00:00:00

광주 동구 구도심에 고층 아파트나 오피스텔 및 주상 복합 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도심 경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동구 구도심은 전국의 구도심이 그렇듯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부동산 값이 떨어지는 등 투자 가치가 없는 지역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역으로 손쉽게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건축업자들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고층 건물 건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 건축업계와 광주시에 따르면 금남로 4가 옛 중앙교회 자리에 지난 6월 25층짜리 주상 복합 아파트가 건축되고 있다. 또한 중앙초등학교 인근 22층 빌딩, 수기동 옛 명성예식장 터에 36층 규모의 빌딩 등 3~4곳에 대한 건축 심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중 중앙교회는 애초 1917년 북문안교회에서 독립해 북문밖교회로 불렸다가 1925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꾼 광주 기독교의 역사이며,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태평극장도 1950년대 동시상영관으로 문을 연 광주 도시 문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결국 근·현대 도시문화를 간직한 건축물들이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도시의 원형을 간직한 건물들이 사라지는 것도 애석하지만 골목길 위주의 도로로 둘러싸인 부지에 대형 빌딩이 들어서면서 발생할 교통 혼잡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명성예식장 부지는 현재 36층짜리 주상 복합 아파트 건축 심의가 진행 중인데 이 일대는 승용차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도로가 협소해 교통 심의를 하더라도 혼잡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곳이다.
동구청은 구도심 활성화하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역사와 주변 경관, 도로 여건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광주시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과 구도심의 총체적인 스카이라인을 고려한 경관 중심의 건축 심의를 할 필요가 있다.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