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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텃밭 광주에 세계 음식 창업 열풍
중·일식 넘어 佛·멕시코 등 각국 음식 찾는 사람 늘어
中 양꼬치·日 회 초밥·베트남 쌀국수 음식점 개업 잇따라

2018. 11.09. 00:00:00

#. 지난 2014년 광주시 동구 동명동에 프랑스음식 전문점 ‘로니끄’ 김용인 사장은 ‘궁중요리전수자’인 어머니의 뒤를 이어 요식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어머니를 따라 한식의 뒤를 이을까 고민을 거듭하다 프랑스음식점을 열게 됐다. 개업 초기 대중적이지 않은 음식이었던 탓에 어려움이 컸지만 최근 들어 외국음식 열풍이 불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 광산구 송정동 중국식 양꼬치전문점 ‘장백산’도 최근 외국음식 인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골목길 허름한 본점에 손님이 물밀듯 몰리면서 인근에 분점을 낸 것도 모자라 광주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상무지구와 동구 충장로 등에 직영점을 여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식이 강세를 보였던 광주지역 외식업 창업 현장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중식과 일식을 넘어 프랑스와 멕시코, 동남아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외국식 음식점 창업에 나서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광주의 한식전문점 사업자수는 9492명으로 지난해 9496명에 비해 0.04% 감소하는 등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일식전문점은 전년 209명에서 올해 251명으로 20.10%가 증가했고, 기타외국식전문점 역시 315명에서 340명으로 7.94% 늘었다.
한식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일식과 외국식 음식점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일식전문점의 경우 서구가 60명에서 76명으로 26.67% 늘어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북구 46명→58명(26.09%) ▲동구 22명→26명(18.18%) ▲남구 31명→36명(16.13%) ▲광산구 50명→55명(10.0%) 순이었다.
이처럼 일식전문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회와 초밥 등 정통적인 일식을 넘어 최근 일본가정식과 덮밥, 스테이크, 라멘(일본 라면) 등 다양한 일본 음식들을 파는 식당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국의 외국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기타외국식전문점 사업자는 남구가 지난해 31명에서 43명으로 38.71% 늘어 광주 5개 자치구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동구 79명→85명(7.59%) ▲광산구 80명→84명(5.0%) ▲서구 69명→71명(2.90%) ▲북구 56명→57명(1.79%) 순이었다.
외국식전문점 창업은 중국식 양꼬치에 이어 베트남 쌀국수를 필두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 태국 음식점도 잇달아 문을 열면서 지역 내 동남아음식점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또 인도와 네팔, 멕시코, 독일 등 세계 각국의 음식점을 창업하는 외국인도 증가하면서 점차 외국식 음식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석 JS컨설팅 대표는 “푸짐하고 손맛이 뛰어난 남도음식이 강세인 광주에서도 다양한 맛과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외국식음식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해외여행을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외국음식점 성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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