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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부터 소비까지 양극화 갈수록 심화
광주 아파트 가격차 4.7배
백화점 고가 명품 ‘불티’
구직급여 신청자도 급증

2018. 11.07. 00:00:00

광주·전남지역에서 소득 분배 악화로 부자와 서민 간 소득 격차가 더 커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집값 양극화=광주 주택시장은 ‘초(超) 양극화’가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지난 2004년 입주를 시작한 남구 봉선동 ‘포스코더샵’ 전용 59㎡는 지난 9월에는 3억9500만원(4층), 4억2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가 지난달에 4억8400만원(24층)까지 뛰었다.
2년 전 입주한 봉선동 ‘제일풍경채엘리트파크’의 매매가격은 지난 5월 6억8500만원(5층)에 거래된 전용 84㎡가 7월 7억5800만원(5층)까지 뛰더니 9월에는 8억3800만원(14층)까지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입주한 북구 각화동 각화골드클래스 전용 84㎡는 지난 8월 3억2400만원(7층), 9월 3억1600만(2층)~3억35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지어진 지 1년 된 북구지역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 수준인데도, 남구지역의 지어진 지 2년 된 아파트는 3.3㎡당 3200만원을 뛰어넘었고, 14년이나 된 아파트도 3.3㎡당 매매가격이 2600만원이 넘는 ‘초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 통계는 심화되고 있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을 보여준다. 지난달 광주 아파트 5분위 배율은 4.7로 통계가 작성된 2013년 4월(3.7)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1분위 저가 아파트와 5분위 고가아파트 격차가 3.7배(2013년)에서 4.7배로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달 광주지역 1분위 아파트 가격은 평균 1억7만원으로 전월(1억2만원) 대비 5만원 올랐지만 5분위 고가아파트 가격은 평균 4억7351만원으로 전달(4억5674만원)보다 1676만원이 올랐다.
◇소비 양극화=극심한 소비 양극화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가전 디지털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1350만원짜리 삼성전자 QLED 75인치 TV를 선뜻 구입했다. LG전자 매장은 월 평균 3대 가량 920만원짜리 65인치 OLED TV가 팔려나간다. 신세계백화점 2층 명품매장 발렌시아가의 경우 입점 첫 날 매출만 1억원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조적으로 호남지방통계청의 ‘일자리지표’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힘든 서민들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통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내 구직급여 신청자는 지난해(1분기 7963명)에 견줘 올 1분기(9132명)에 14.7%가 늘어났고 전남도 12.7% 증가했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직장을 잃을 경우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것으로 신청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고용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소득층이 쪼그라드는 삶을 살면서 소득 격차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소득 최하위 20%(1분위)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 가구)은 월평균 132만5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근로소득(근로 대가로 받은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사업소득(자영사업을 통한 소득)은 21.0% 급감했다.
이 때문에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소득 분배 정책을 점검하고 사회적 안전망 확충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 경제계에서 나온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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