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정책기조에 발맞춰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자원을 개방하고 문화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지역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6일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카페 자연팜’을 개소한다고 밝혔다.

카페 자연맘은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현장실습, 예비창업 교육 등을 돕기 위한 스타트업 카페다. 광주자연과학고 학교 기업이 직접 운영하면서 학생들 실습 지도를 병행하게 된다. 학교기업 자연팜은 카페 운영 및 학생들을 실습 지도할 실무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전파진흥원은 카페 운영을 위해 지난달 1층 로비 일부를 카페 맞춤형 인테리어로 시공해 학교기업 자연팜에 무상 임대했으며, 카페에 필요한 기자재 설치 등을 지원했다.

또 전파진흥원은 이달 중 ‘열린 도서관’을 오픈해 카페공간을 이용하는 내·외부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공공자원 개방과 공유서비스,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전KDN도 오는 22일에도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 형태로 빛가람 힐링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최현우 마술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 ‘한전KDN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빛가람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빛가람 힐링 콘서트’는 직원들과 지역주민의 정서안정과 상호공감을 통해 조직문화 조성 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행사다. 임직원과 가족들을 포함해 주변 입주기업,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일까지 ‘전력그룹사 이전지역 농수축산물 박람회’를 진행,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지자체, 사회적경제조직 등 150여 개와 함께 본사 이전 지역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시민들에게 직거래 판매를 진행했다. 지역상생과 동반성장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전력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에너지 복지 확대와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게 한전의 복안이다.

한국전력거래소도 최근 ‘사회적 가치 종합관리 시스템 웹페이지’를 열고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 실적과 중장기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 사회적 가치 추진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추진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게 전력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조직을 개편하고 ‘aT 사회적가치 자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자문위원회는 일자리, 사회책임경영, 윤리경영, 고객만족, 안전과 환경 분야에서 학계, 시민단체, 언론, 민간기업 등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과 추진과제 등을 검토·자문하는 역할을 할 예정으로, 앞서 aT는 지난 3월 사회가치창출 업무를 통합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사회가치창출부’를 신설한 바 있다.

사학연금공단도 이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실행력 제고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사람 중심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TP’를 비전으로 선정, 일자리 창출과 공정사회 구현, 인권존중, 윤리경영 고도화 등 6대 전략방향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