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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경제 ‘3중 먹구름’
활력 시들 - 금호타이어 공장 휴무 ·기아차 생산량 14.4% ↓
수출 부진 - 자동차·타이어·가전 등 주력산업 수출물량 줄어
고용 악화 - 청년실업 심각 … 지자체 일자리 창출 공약 무색

2018. 11.06. 00:00:00

생산이 부진하고 수출은 줄어드는데, 일자리마저 사라지는 3중(重) 먹구름이 광주·전남 지역 경제를 덮치고 있다. 지역 경제가 활력을 잃고 내리막길로 들어섰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활력 잃어가는 산업현장=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이달 23일부터 사흘간 광주 공장 가동을 멈춘다. 곡성 공장도 5일 일정으로 타이어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에도 6일간 광주·곡성 공장 가동을 멈춰세웠다. 영업오더(주문) 대량 축소로 일시적인 휴무에 들어간 것으로, 경기 침체와 자동차 산업 경쟁이 심화된 때문이다. 지난해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차질을 빚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금호타이어의 지난달 국내 공장가동률은 66.8%에 불과했고 지난 9월까지도 77.5%에 머물렀다. 금호타이어 노조측은 정상 가동률을 90%로 보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올 9월까지 생산량은 32만72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8만2130대)에 견줘 14.4%나 줄었다. 타이어·자동차는 광주지역 주력 산업이라는 점에서 자칫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제계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생산 현장의 활력 저하는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9월 광주·전남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7.8%나 줄었다. 자동차(-25.6%), 고무 및 플라스틱(-26.0%) 등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부진한 수출=5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지역 수출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07억58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112억8600만달러)에 비해 5억2800만달러 감소했다. 최근 5년 간(1~9월) 수출 실적을 비교할 경우 ▲2017년 112억8600만달러 ▲2016년 108억900만달러 ▲2015년 117억1300만달러 ▲2014년 118억9700만달러 등으로 가장 낮다. 이대로라면 올 해 광주 수출 증가율은 감소세로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무역협회 안팎의 분석이다.
광주의 수출은 2014년 2.5% 성장한 뒤 2015년 -5.9%→ 2016년 -4.0%로 꺾였다가 지난해 1.7%로 반등했었다.
지난 3분기 광주지역 수출은 35억84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0억1000만달러)에 견줘 10.6% 감소했다. 주력 업종인 자동차·타이어·냉장고 수출 물량이 모두 줄면서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자동차는 북미 수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가 줄어든 12억1600만달러에 그쳤다. 냉장고도 미국(-15.8%)을 비롯한 호주(-9.1%), 캐나다(-50.0%) 등 경쟁 심화에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나 떨어졌다. 타이어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1.6%나 줄었다.
향후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에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 경기 요건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지역 경제계 시각이다.
◇일자리도 사라져=기업들이 수출 부진 등으로 생산을 줄이다보니 고용 확대가 이뤄질리 만무하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광주지역 실업률은 3.7%로, 전년도 같은 기간(2.9%)에 견줘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를 제외하면 광주 실업률은 지난 2016년 이후 2월(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3분기 실업률도 3.9%로 전년 동기(2.9%)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도 올 3분기의 경우 8.5%로 전년 동기(7.7%)보다 0 .8%포인트 뛰었다.
경기 침체에 민감한 영세 도소매·숙박·음식점 일자리도 급속히 줄고 있다. 도소매·음식 숙박업 종사자의 경우 1년 전인 3분기(16만9000명)에 비해 1만9000명이나 줄어 15만명에 불과했다. 올해를 제외하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 유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점기 광주시의회 의원이 공개한 ‘광주 투자유치보조금 지원현황’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2016년 6곳, 2017년 6개 기업에 시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고작 2곳에 대해서만 보조금 지급을 검토중이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광주시 공약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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