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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식 경기 운영 ‘패착’ … 스토브리그 화두는 ‘변화’
투수
선발 자원 시즌 내내 기복 심해
선발·불펜 변칙 운용 되풀이
김세현·윤석민 부진에 뒷문 허술
타자
수비 보다 공격력 위주 선발
고령화·부상 겹쳐 움직임 둔화

2018. 10.18. 00:00:00

김기태 감독

패장이 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반성과 변화’를 이야기했다.
KIA는 지난 16일 험난했던 올 시즌을 쓴 역전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KIA는 6-10으로 지면서 2차전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광주로 내려왔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안 좋은 부분들과 안 좋은 결과가 있었다.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을 나무라기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잊지 않고 내년 시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힘든 한 해 보냈다. 안 좋았던 것들이 많았고, 감독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감독도 잘못된 부분 알고 있고, 선수들도 많은 걸 알게 된 시즌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독부터 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생각 많이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부터 달라지겠다’는 사령탑과 함께 1년 만에 입지가 달라진 KIA는 달라져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호칭을 무색하게 만들었던 수비가 마지막 순간에도 KIA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지휘했던 ‘우승 포수’ 김민식을 시작으로 첫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황윤호 등 4개의 실책이 KIA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쏟아졌다.
수비 실책에 운 KIA는 반대로 상대의 수비에 땅을 쳤다. 넥센 좌익수로 나온 고졸 2년 차 이정후의 호수비 열전에 ‘베테랑 군단’ KIA는 발이 묶였다.
올 시즌 KIA의 팀 실책은 94개로 두산(77개), 삼성(79개)에 세 번째로 적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과 실수가 잦았다.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에 치중된 주축 야수진은 고령화와 부상까지 겹치면서 움직임이 더욱 둔해졌다. 또 폭발적인 화력으로 수비 약점을 가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공격도 들쑥날쑥했다. 그만큼 수비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시즌 전부터 언급됐던 3루수, 유격수 백업 고민은 그대로다. 최원준이 많은 포지션을 전전하며 테스트를 받았지만 공·수에서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마운드에도 마지막까지 물음표가 가득했다. 선발 대란으로 시작해서 끝이 났다.
임기영의 부상 후유증과 선발 자원들의 부진 속 시즌 내내 선발 고민은 계속됐다. 한승혁이 급한 불을 껐지만 기복 많은 ‘첫 선발 시즌’을 보냈고, ‘최고참’ 임창용은 시즌 도중 선발로 이동하는 등 사연 많은 마운드였다.
‘5위’가 발등의 급한 불이 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마운드의 부담도 컸고, 차분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지 못했다. 또 양현종의 갑작스런 부상 변수에 헥터의 몸 상태도 완벽치 않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까지도 KIA는 선발 고민을 했다.
몇 년째 지적되어온 선발진의 불펜 투입 등의 변칙 운영도 계속됐다. 결과도 좋지 못했고, 팬들의 불만도 컸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임기준이 올 시즌 눈부신 성장세와 안정감으로 필승조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승리까지 가는 길이 멀었다. 특히 지난해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김세현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올 시즌 40경기에 나온 김세현은 6.75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 4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이브보다 많은 4번의 블론세이브와 함께 6패를 남겼다. 계속된 실패에도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했고, 상승세의 길목마다 김세현이 고개를 숙이면서 KIA는 초반 동력을 잃었다. ‘지나친 믿음’은 전체적인 마운드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시즌 막바지에는 윤석민이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KIA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018년에도 우승의 여운을 살리지 못하면서 원점에서 왕조 재건에 나서게 됐다. ‘변화’가 KIA 스토브리그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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