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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굴러가는 금호타이어
주문 줄어 공장 가동 중단 잇따라…노조, 사측에 미래 비전 요구
車 부진·유럽 영업망 붕괴 등 최악 환경에 뾰족한 청사진 고민

2018. 10.12. 00:00:00

금호타이어가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있다. 노조는 지난 10일 경영정상화 계획서, 국내공장 투자계획, 영업정상화 방안, 인력 운영계획 등을 제시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영업오더(주문) 축소로 인한 공장 휴무가 이어지면서 생산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임금 하락에 따른 불만이 잇따랐고 불투명한 영업 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3월 노사간 특별합의로 공장 운영에 필요한 물량 부족에 따른 휴무(무급 20일·통상임금 50% 지급 20일)일을 40일 이내에서 운영토록 했었다.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광주·곡성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도 이러한 합의에 따른 조치다. 타이어 생산량을 조절하고 쌓여있는 재고 물량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영업 이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생산직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안한 현재의 영업 환경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불투명한 경영 상황을 얼마나 버텨내야 할 지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사측도 뾰족한 수가 있는 게 아니다. 자신있게 내놓을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다.
당장, 올해 상반기 297억9700만원의 영업 적자에 896억8600만원의 손손실을 내는 등 적자를 지속하면서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하위 20위’, ‘순이익 하위 20위’에 포함됐다. 더블스타라는 새 주인을 만났지만 자동차 수출 부진, 미·중 무역전쟁, 유럽 영업망 붕괴 등 최악의 대외 환경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광주지역 타이어 수출 물량은 33.2%나 줄어든 37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국산 타이어 수출량도 2010년 이후 처음 7000만개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금호타이어가 직접 의뢰, 분석한 경영 환경 실사보고서도 ‘지난해와 같은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하락 현상이 이어질 경우 약 12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노조의 기대를 충족할만한 경영계획서와 영업정상화 방안, 공장가동률을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도 지역 경제계에서 나온다.
경영계 안팎에서는 올해가 금호타이어의 고비라는 말이 나온다. 수십년 간 축적해온 타이어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더블스타가 보유한 영업망 등의 장점을 결합해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글로벌 탑 10’ 타이어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주변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진 않지만 조속한 경영정상화 실현을 위해 운영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라며 “사업계획 등이 구체화되면 노조와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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