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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절벽에도 전남 도서벽지는 안가요
초등교사 모집 올해도 미달…51명 모집에 17명 지원 그쳐
전남도교육청 지난해 국감서 지적 받고도 제도 개선 미흡

2018. 10.11. 00:00:00

전남 도서벽지 초등교사 모집 전형은 올해도 지원자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고흥·완도·진도·신안 등 5개 시·군 부속도서와 해남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8년을 의무 근무해야 하는 지역단위 모집에서는 선발 인원은 51명이었으나 지원자는 17명에 그쳤다.
도서벽지 기피 현상 이면에는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전남교육청의 체념섞인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해 국감에서 위원들이 전남교육청을 지목해 “도서벽지 교사 유인책을 마련하라”는 주문했음에도 제도 개선 노력 등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한 2019학년도 전남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지원자 접수결과, 총 403명 선발에 896명이 지원했다. 전체 경쟁률은 평균 2.22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집 구분별로 따져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유치원 교사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52명 모집에 452명 지원)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초등교사는 320명 모집에 295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전남은 초등교사 모집을 일반·장애인·지역단위 등 3가지로 구분하는 데 미달을 피한 것은 일반전형 뿐이다. 248명 모집에 276명 지원, 경쟁률 1.11대 1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른바 도서벽지 전형으로 불리는 지역단위 모집의 고질적 미달사태다. 올해는 51명 정원에 17명만 지원했고 지난 2017학년도 역시 26명 모집에 15명, 2016학년도에도 34명 모집에 8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국회 교육위원회도 이런 점을 들어 지난해 전남교육청 국감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근무 여건 개선 등 다양한 유인책을 세워 도서벽지 교사 수급 문제를 해소하라는 주문이었다.
얼핏 보면 교통·문화·의료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정주여건이 뒤쳐지는 도서벽지 근무 기피 현상이 하루아침에 바뀌겠느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전남교육청 설명을 들어보면 앞으로도 개선 여지가 작아 보인다.
교육청 내부에 “도서벽지 근무 기피 현상은 한 두해 이어진 것도 아니고 서울을 제외한 전국 공통 사항”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는데다, 신규교사 모집 공고만 보더라도 지난해와 달리 의무근무 기간 축소, 도서벽지 신규 교사 근무 가산점 부여, 처우 개선 등 제도 개선 노력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지원접수 결과만 보자면 매년 지원 미달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젊은 교사들의 인식 개선으로 실제 도서벽지 근무 교사 충원에는 어려움이 크지 않다”며 “모집 공고에는 담기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미달사태를 피하기 위해 교대생들을 대상으로 순환근무제 등 인사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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