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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 임시 주거시설 내진 설계 서둘러야

2018. 10.11. 00:00:00

지진이나 재해가 일어날 경우 일시적으로 대피하거나 생활할 수 있는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 대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만 2년이 지났음에도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로 지정된 학교·교회·경로당·관공서 등 10곳 가운데 무려 8곳이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17개 시·도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 내진 설계 적용 현황’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전국 이재민 주거 시설 1만 3560곳 중 72%인 9808곳에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광주·전남의 경우는 전국 평균보다 무려 10%나 높은 82%(1899곳 가운데 1562곳)가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에서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시설은 학교 561곳, 경로당 501곳, 관공서 67곳, 교회 65곳 등이었다. 반면 대구는 내진 설계 미적용률이 16.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울산·서울·부산시 등도 40% 선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을 거치면서 태풍을 비롯한 각종 재난(예고) 경고 문자 등의 시간이 15초 이내로 짧아지는 등 재난 예방 의식이 높아졌지만 아직 내진 설계만큼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은 지진 발생 시 대피 시설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재앙 시설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이미 지정된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을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로 최대한 변경해야 한다. 이어 내진 설계 시설로 변경하지 못한 건물은 내진 성능 평가를 실시해 내진 보강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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