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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프로선수에 과도한 등록비 요구…프로구단 반발

2018. 10.11. 00:00:00

대한민국배구협회가 대한체육회 선수 등록을 명분 삼아 프로 구단 선수들에게 과도한 등록비를 일방적으로 요구해 논란을 불렀다.
10일 배구계에 따르면, 협회는 프로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협의 없이 각 프로 구단 선수, 감독, 코치 선수 등록비를 1인당 10만원으로 받기로 정하고 이를 배구연맹에 통보했다.
배구연맹 소속 남녀 구단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협회의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뜻을 모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에 가입한 회원종목단체는 체육회 등록시스템에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 뛸 수 있다.
다른 협회 또는 연맹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1인당 수 천원에서 기껏해야 수 만원 정도를 등록비로 받는다.
협회 주관 국제대회에만 출전하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등록비를 받는다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말이 나온다. 배구협회와 배구연맹은 별개의 독립 단체다.
프로 구단은 연맹이 협회에 국가대표 전임 감독 연봉 등 대표팀 운영자금으로 연간 6억원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협회가 또 운영자금을 충당하고자 등록비를 요구하는 건 명분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연맹과 협의도 없었고, 1인당 10만원으로 등록비를 정한 산출 기준도 없다고 비판했다.
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방침에 따라 독점적인 지위를 누린다. 우리나라에선 배구연맹이 아닌 배구협회가 대표 단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1개국 1단체만 인정한다. FIFA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 산하 단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프로 선수들의 등록비를 받지만, 배구협회처럼 ‘비싸게’ 책정하진 않았다. 팀은 1년에 40만원, 선수는 1만원 정도를 등록비로 낸다고 축구계 관계자는 전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F)은 국가별 대표 단체 인정과 관련한 규정을 따로 두지 않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아마추어 대회를 관장하는 단체, KBO 사무국은 별개의 프로 단체로 야구협회가 프로 선수들의 등록비를 받을 근거가 없다. 또 KBO는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야구협회의 위임을 받아 대표팀을 운영해왔다.
배구협회는 지난 2013년에도 프로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국제이적동의서 확인 대가로 선수 1인당 3000만원씩 받겠다고 요구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이를 철회했다.
FIVB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프로 구단이 해당 선수의 배구협회에 이적 수수료를 주지만 이와 달리 우리나라 프로 구단에 수수료를 받으려다가 비난을 자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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