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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한 명 없는 119지역대 수십 곳이라니

2018. 10.10. 00:00:00

소방관이 단 한 명도 없는 119지역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에만 수십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17곳의 119지역대 중 상주 소방공무원 없이 주민으로만 구성된 ‘무인 119지역대’는 32곳으로, 모두 전남 지역에 위치한 것이다. 이는 민주평화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19지역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전남 각 시·군별로는 해남과 고흥의 무인 지역대가 다섯 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광양·담양·강진이 각각 세 곳, 여수·나주·영암·화순·무안·함평 등이 각 두 곳, 보성 한 곳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방서 개청을 앞둔 함평 두 곳은 전담 의용소방대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19지역대는 소방 조직 중 최하위 조직이다. 소방서 밑에는 동구안전센터나 서구안전센터처럼 몇 개의 안전센터가 있다. 그러나 안전센터 몇 개로는 넓은 관할 지역에 발 빠른 초기 대응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안전센터 밑에 지역대를 두는 것인데 주로 시골 지역 같은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데 전남 지역의 119지역대는 소방관이 없어 소방 교육을 받은 주민으로 구성된 전담 의용소방대가 부족한 소방공무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무인 119지역대가 있는 32곳의 관할 인구를 모두 합치면 10만 2165명이다. 결국 1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소방력 부재에 노출된 셈이라 하겠다.
소방청에서는 119지역대의 경우 각 시·도 조례를 통해 인원이 확정돼야 충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는데 그렇다면 전남도는 서둘러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전문 소방 인력이 없으면 긴급 상황 발생 시 주민 안전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정부 또한 인력 충원이나 예산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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