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기획시리즈
사설
칼럼
이홍재칼럼
기자노트

성과 위주 청년상인 창업 지원 원점 재검토를

2018. 10.08. 00:00:00

정부 지원으로 전통시장에서 창업한 청년 상인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성과 위주의 부실한 정책에 사후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과 1~2년 만에 점포 문을 닫고 떠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극명하게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정부의 ‘전통시장 청년 상인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광주 남구 무등시장에 둥지를 튼 청년 상인 점포 열 곳 중 현재 영업 중인 곳은 단 한 곳에 그치고 있으며 이중 여덟 개는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고 한 개는 점포를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같은 해 문을 연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의 청년 상인 점포도 열 곳 중 두 곳이 폐업했고 한 곳은 휴업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까지 3년간 15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은 전통시장 내 청년 상인 점포 499곳 가운데 165곳(33%)이 폐업했고, 19곳(3%)은 휴업 중이라고 한다.
청년 상인 점포의 생존율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성과 주의와 그에 따른 준비 부족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창업 자체가 성공하기 힘든 여건에서 정해진 기간 내에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충분한 교육과 경험 축적 없이 장사에 나서도록 등을 떠민 것이 폐업의 원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초기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 시설비 일부만 지원하고 사후 관리는 소홀히 해 온 점도 한계로 꼽힌다.
더욱이 정부의 지원마저 종료되면서 문 닫는 점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청년 상인들이 자생력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특화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입지 여건이나 사업 아이템, 마케팅 전략, 기존 상인들과의 관계 형성 등에 문제는 없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해 보완함으로써 청년 상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야 할 것이다.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