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기획시리즈
건강의료
레저
교육
환경

[건강 바로 알기- 배경열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공황장애
호흡 곤란·무기력·불안한가요? 공황장애 검진 받아보세요

2018. 10.08. 00:00:00

정신건강의학과 배경열 교수가 수시로 불안감과 공포를 느낀다는 직장인을 상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의학과적 문제를 자신과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일로 치부한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적 문제가 생각이나 감정, 행동의 문제이고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살아있는 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에 생각보다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 그 중 요즘 연예인들을 통해 대중매체에서 우리가 잘 알게 된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이 있다. 바로 공황장애이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데…=상상해보자. 일요일 오후 한가롭게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숨이 잘쉬어지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동시에 열이 오르면서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혹시 심장이나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심에 급하게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해보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한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증상은 없어지고 집에 돌아온다. 하지만 언제 또 그런 증상이 생길 지 몰라 늘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산다.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삶이 얼마나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이게 될 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것이 바로 공황장애이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심계항진, 발한, 떨림, 질식감, 어지러움, 죽을 것 같은 공포와 같은 다양한 신체 및 심리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수분 이내 최고조에 이르고 이러한 예기치 않은 증상으로 인해 또 그런 증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이 생기거나 생활이 변화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이나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갈색세포종, 전정기능 부전, 부정맥이나 천식과 같은 심폐질환의 증상과 유사하여 이에 대한 검사를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
◇충분한 치료로 재발 방지해야=다행히도 많은 경우 공황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적 전문 치료를 통해 비교적 잘 조절이 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를 포함한다.
약물치료는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통해 쉽게 불안 느끼거나 자율신경계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조절해줌으로써 효과를 나타낸다. 인지행동치료는 질병과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이해, 호흡 및 이완 훈련, 인지적 오류 교정, 가상 및 실제 노출 등을 통해 스스로 질병을 이해하고 증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치료를 시작하고 오래지 않아 증상이 조절 되더라도 충분한 기간의 유지치료를 통해 잔류 증상을 조절하고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공황장애 증상은 마치 잡초와 같아서 잎사귀가 제거되어 거의 보이지 않더라도 뿌리가 충분히 치료되지 않으면 수개월 후 다시 자라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치료를 꺼려하곤 한다. 잘못된 얘기를 듣거나 부정확한 보도기사를 보고 치료 약물이 치매를 일으킬까봐 두려워하거나 중독이 될까봐 두려워하곤 한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 환경 하에서 약물로 인해 치매가 생긴다거나 약물에 중독이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약물은 치매 위험성이나 중독성과 상관이 없으며, 또한 치매나 약물중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치료받을 때 이러한 것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혹시 자신 혹은 주위 사람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