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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흘리는 군산 ‘산 너머 산’ 광주형 일자리

2018. 10.04. 00:00:00

지역 노동계의 이탈로 표류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를 위한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에 또 다른 복병이 등장했다. 한국GM 공장 폐쇄로 지역 경제가 급속히 쇠락하고 있는 군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군산시는 최근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상 과정을 주시하며 정부와 현대차 등을 상대로 자동차 공장 유치에 나섰다고 한다. 군산은 이미 자동차 부품업체 등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임금을 낮춰 일자리를 더 창출하자는 지역 내 의지도 높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들의 열망이 얼마나 높은지는 지난 3월에 열린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군산 도입을 통한 기업 유치 전략’ 토론회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행사에는 전북도와 군산시는 물론 군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군산발전협의회, 지역 대학 등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대구·구미·군산 등 다른 지역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지역 노동계를 설득해 현대차와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지 못하면 ‘광주형 일자리’의 최초 적용 도시가 다른 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 지역 13개 직업계 고교 교장단이 그제 완성차 공장의 조속한 설립을 호소하고 나선 데도 사업 무산에 대한 걱정이 깔려 있다. 교장단은 “지역 학생들이 일자리가 없어 먼 타지로 떠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 교장단의 호소처럼 지역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광주가 시작한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시대적 과제다. 그 과정에서 참여 주체들의 소통과 양보는 필수적이다.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초임 연봉을 놓고 대립만 할 게 아니라 협상의 투명성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민·정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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