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비관한 20대 여성이 9개월된 아들을 품에 안고 하천으로 투신했다가 무사히 구조됐으나, 이번엔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될 위기.

○…지난 30일 화순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 18분께 화순군 남면의 한 다리에서 20대 여성 A씨가 생후 9개월인 아들을 안고 수심 2m 안팎의 하천으로 뛰어들었고, 아이를 안은 채 나뭇가지를 잡고 있는 모습이 목격돼 17분만에 소방구조대에 구조됐다는 것.

○…추석 명절을 맞아 외가집을 방문한 A씨는 외할머니와 다툰 이후 홧김에 하천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관계자는 “저체온증을 보이던 A씨와 아들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회복 단계에 있다”면서도 “A씨의 경우 아들이 숨지거나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천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이라고 설명.

/화순=조성수 기자 c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