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태 센터장

수출용 전복통조림, 전복만두, 구미당김 젤리, 장보고 전복빵, 명주다시마….

전남도 출연기관인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가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음료 등 30종에 달한다. 남해안 청정바다에서 건져올린 해양수산 생물 자원을 연구개발해 미래식량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설립한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2010년 완도 농공단지에 시험생산동을 구축, 미래식량 연구·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전남 해역에서 생산한 지역특산품을 단순 가공이 아닌 고부가가치 6차 산업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생명산업 기반 조성과 연구개발 및 생산 시설을 구축해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과 시험 생산, 기업 지원, 해양바이오산업 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수출용 통조림, 해조류 추출·농축 등 연 평균 250건의 시제품을 생산, 180개 업체에 지원했다. 또 전복만두, 구미당김 젤리, 해조류 음료 알긴그레잇, 건강기능식품 AM&PM 하루면역 등 30종을 기업과 공동 개발, 제품화했다.

특히 미국 FDA(식품의약국) 공장 등록 및 수출가공제품 등록(전복통조림 등 4종) 등 전남에서 유일하게 수출 수산물 생산가공 시설을 갖췄다. 이 시설에서는 통조림, 레토르트식품, 건조분말, 건강기능식품 등 고차 가공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베트남·중국·미국 등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도록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국제수산물박람회에 3개 기업이 참가, 167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지원 덕에 완도 전복 가공 기업은 7개사에서 28개사로 증가했고,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모자반류 이용 퇴행성 뇌질환 예방 기능성 소재 및 제품 개발, 참도박을 이용한 기능성(항치매) 식품 개발, 해파리를 이용한 고기능흡수체(기저귀·여성용품) 개발 등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해양수산부 해양바이오 연구개발 우수 성과 8선에 선정됐다.

귀어·귀촌자와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해조류 전복 양식 및 가공기술 교육은 7년 연속 공모사업에 뽑혔고, 전국 지자체 일자리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영태 센터장은 “21세기 지구촌의 식감인 생명산업은 청정해역의 무공해 패류·해조류·어류가 답”이라며 “해양수산 자원의 단순 가공을 넘어 미래가치가 있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글로벌 해양수산 연구센터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