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도 보고, 책도 선물하고.’

18일 2018 광주비엔날레 주제전 장소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입구 ‘더 블루박스 프로젝트(THE BLUEBOX PROJECT)’ 부스는 책을 고르는 이들로 북적였다.

광주비엔날레 후원사인 이수그룹이 첫 선을 보인 이 프로젝트는 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전시 도서 중 한 권을 무료로 선택한 후 블루박스에 넣으면 원하는 이에게 우편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이 프로젝트가 재미있는 건 모두 포장된 상태로 진열돼 있어 책의 제목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방문객은 ‘#변화 #불확실성 #사막을 건너는 이’, ‘#거짓말, 백 투더 퓨처’ ‘#이거 읽어봤나 #뭔가 #이 느낌은 뭔지…’ 등 책 포장지에 적힌 힌트만을 보고 책을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날 부스를 찾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은 힌트를 보고 책을 고른 후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소를 적어 현장에 놓인 푸른 우체통에 넣었다.

‘더 블루박스 프로젝트’는 인터랙티브 북 셰어링(Interactive book sharing) 형태의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이수그룹은 이번 비엔날레에 모두 1300권을 기증했다. 더 블루박스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이수그룹 사내도서관 ‘파란책방’과 연계돼 기획됐으며 기부에 국한돼온 사회공헌 활동의 틀을 깨고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기업과 시민사회가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문의 062-608-4224.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