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출신 송순섭 명창의 판소리가 중국 산둥(山東)성 남부의 자오좡(棗莊)시 타이얼좡(臺兒莊)에 울려퍼졌다.

아리랑TV는 지난 10~14일까지 해외문화홍보원 후원으로 한국의 전통문화 대가 11인과 함께 타이얼좡(臺兒莊)에서 중국의 전통문화대가들과 함께 문화포럼과 합동공연을 펼쳤다.

이번 방문에는 판소리 인간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 송순섭 명창을 비롯해 정양모 전국립박물관 관장, 장남원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관장, 한국동양철학회 이광호 회장, 경북 안동 하회마을 류성룡의 15대손인 류창해 선생 등이 참여했다.

2만㎡ 부지에 다양한 상업시설을 갖춘 테마파크 타이얼좡 고성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서 송명창은 박근영 고수(대전시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의 장단에 맞춰 호쾌한 ‘적벽가’ 중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비는 대목’과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불렀다. 또 ‘동방 지혜, 화이부동’을 주제로 열린 문화포럼에서는 이광모 회장 등이 한국과 중국의 도자문화와 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3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는 봉황위성TV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봉황위성TV는 아리랑TV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문화대관원’ 한국여행 6부작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