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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헌 원장의 톡톡 창업이야기] 입지서 밀리면 경쟁서 밀린다

2018. 09.14. 00:00:00

불경기 창업은 단순히 경기가 나빠서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나쁜 경기의 와중에 유사업종의 기존 자영업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 어려움의 중심에 상권과 입지가 있고 그 중 입지선택의 결과는 경쟁구도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요즘은 창업아이템이나 음식의 맛이 상향 평준화된 경향이 강해서 단순히 아이템만의 경쟁력으로 경쟁을 돌파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입지에서의 승부는 창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변수 중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대개의 경우 경쟁점포들과 같은 상권에 있어도 입지에서 밀리면 고객이나 매출에서도 밀리게 되어 고전하다가 결국 폐업의 선택지에 내몰리게 된다. 엄청난 마케팅 능력을 가진 예비창업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예비창업자라면 경쟁점포들을 극복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입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입지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은 입지가 좋기에 권리금이나 임대료가 더 들어간다는 현실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예비창업자들은 유동인구의 동선을 중심에 두고 최선 또는 차선의 입지를 확보해야 그나마 해볼 만한 경쟁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입지가 좋은 입지일까? 입지에 대한 설명에 앞서서 창업아이템에 대한 특징을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 창업아이템은 크게 중심가형과 주거지역형으로 나눌 수 있다. 중심가형은 고객 1인당 연간 이용횟수가 높지 않아서 광역에서 고객이 유입되어야 생존이 가능하여 반드시 도심중심지나 주택가 밀집지역의 중심지나 역세권 등에서 창업을 해야 생존확률이 높은 업종을 말한다. 주거지역형은 고객 1인당 연간 이용횟수가 비교적 높은 업종들이라 작은 배후상권으로도 유지가 되는 생활업종을 말한다. 자신이 창업하려는 업종이 그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상권 후보지들을 먼저 체크한 후 해당 상권에서 입지는 임대매물로 나온 점포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상권분석을 통해 자신의 조달 가능한 창업자금을 참고하여 최적의 점포를 특정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해당 상권의 주 이용고객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과정은 절대 필수요소다.
흔히 말하는 상권분석은 특정 상업권역의 분석과 해당 상권 내에서 입지의 경쟁력 분석을 통합하여 이르는 말이다. 좋은 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상권에서 좋은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지선택의 기준은 가시성, 고객의 접근성, 유동인구의 동선, 경쟁점포의 인접성, 주차 편의성, 임대료가 그 중심축을 이룬다. 이를 중심으로 분석하되 특히 동종 또는 유사업종의 경쟁점포들과의 입지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에서 밀려 폐업에 이르는 점포들을 아이템이 아닌 상권과 입지 측면에서 패인을 분석해보면 상권선택의 문제가 30% 정도라면 입지선택의 문제는 70% 수준으로 높다,
입지에서 밀리면 무조건 경쟁에서 밀리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안전략에 대한 언급을 하게 된다. 입지에서 밀렸다면 매장의 규모를 키워서 규모의 경쟁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고 제품, 메뉴, 서비스 등에서 고객이 피부로 느낄만한 차별화 요소의 장착이나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삼아서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경쟁의 특징은 창업비용이 더 많이 들거나 수익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여파가 따른다. 결국 더 안정적인 창업방식은 입지선택에서 최선의 선택이 예비창업자들 특히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가장 유효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 <한국지역산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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