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법을 잊었다=어머니의 조각난 기억을 붙잡고 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일흔두 살의 후유코. 그녀는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를 7년간 집에 모셔 지극정성으로 간병한다. 후유코의 어머니는 딸을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기억이 흐릿하다. 오치아이 게이코의 장편 ‘우는 법을 잊었다’는 어머니를 간병하고 어린이책 서점을 운영하는 후유코의 일상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어우러져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한길사·1만4500원>









▲우주에도 우리처럼=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별들 중에도 생명이 존재할까’라고 상상하던 소년은 훗날 지구물리학자가 되었다. 도쿄대학 지구행성과학 교수인 아베 유타카는 루게릭병과 싸우며 3년간 이 책을 집필했다. 기후 연구자인 아내 아베 아야코와 함께 행성의 형성 과정을 함께 연구한 ‘논문 육지 행성의 생존 한계’를 해외 학술지에 발표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 책은 그 연구를 시작으로 ‘행성에서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조건’의 탐색 과정을 정리했다.

<한빛비즈·1만6000원>









▲정률 (The Law)=공공 관계 훈련 전문가 리웨이윈이 쓴 이 책은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법칙으로 설명한다. 소개된 법칙은 위대한 인물이 역설한 지혜를 담고 있고, 모두 수없이 많은 경험을 통해 증명되고 이야기된 것들이다. ‘거듭되는 실수는 실력’이라 말하는 리웨이원은 “실패는 일종의 격려와도 같다”고 역설한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는 무수한 실패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마리서사·1만6000원>









▲혐오표현은 왜 재일조선인을 겨냥하는가=“변태 조센진은 일본에서 나가라!” 일본 사회에서 재일조선인을 겨냥해 등장하는 혐오표현이다. 책은 일본의 폭력적 인종주의 실태를 고발하고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사회적 조건을 짚어본다.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적인 인종주의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그 사회적인 조건과 원인을 조명한다.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와 사회를 파괴하는 혐오표현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다.

<산처럼·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