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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도 ‘풀무원 식중독’…교육당국 대처 엉망
광주 풍암중 31명·목포 이로초 21명 환자 발생
학교측 보건당국에 신고 않고 가정통신문도 안 보내
보건당국 “설사 환자 몇이냐”에 풍암중 “없다”…은폐 의혹도

2018. 09.12. 00:00:00

풀무원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연합뉴스

광주·전남 일부 학교에서 ‘풀무원 초코케이크’로 인해 집단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사후대처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당국이 식중독 의심 증세 확인 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학부모가 직접 신고한데다,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정보제공조차 하지않아 가정에서의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풍암중학교, 목포 이로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에서 최근 식중독 의심 환자가 각각 31명, 21명이 발생했다. 풍암중은 지난 4일, 이로초는 5일 풀무원푸드머스가 납품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점심식사 메뉴로 내놓았다.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학교 납품 예정인 제품(크림) 검사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풀무원 초코케이크를 식중독 원인으로 보고 있다.
광주에서는 풍암중을 포함 6개 학교가, 전남에서는 이로초를 포함 21개교가 문제의 초코케이크를 3~5일 사이 급식으로 제공했으나 두 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에서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전체 학교, 전체 학생들이 배탈이 나지 않은 이유는 생산시기별 재료, 제조라인 등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안정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식중독 발생 이후 대처에 커다란 문제점을 노출했다.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학부모가 9일 오후 직접 보건당국에 신고할때까지 학교장 등 교육당국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은 점 ▲식중독 환자가 쏟아져 나와도 각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배탈이 난 원인 등을 알리는 등 정보제공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가정통신문 안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가 식중독 발생 및 원인에 대한 안내를 하지않았다. 그 이유는 섣불리 알렸다가는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교측이 식중독 발생사실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일 학교측에 연락해 식중독 환자 발생 여부를 체크할 때 풍암중측이 ‘설사 환자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며 “단순히 신고의무를 어긴게 아니라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교육청에는 그때그때 신고했으나 학생들이 아프다고 했다가 다시 괜찮아지는 등 오락가락해 보건당국에는 제 때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고는 늦었으나 시교육청 직원들이 학생들이 수학여행에서 복귀하던 7일 날 나와 건강을 체크하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의 설명과 달리 보건당국 조사결과, 해당 학교에서 설사환자가 지난 5일 8명, 6일 7명, 7일 8명, 8일 8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지난 7일 기준으로만 23명의 학생이 배앓이를 했고 일부 학생은 수학여행도 불참할 정도였다는 점에서 대처가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로초교에서도 식중독 의심 환자가 지난 6일 1명, 7일 7명, 8일 3명, 9일 2명, 10일 2명 등 총 15명이 발생했고 지난 11일 6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인되면서 원인을 놓고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로초 역시 지난 10일에서야 관할보건소에 식중독 발생 사실을 신고했다는 점에서 늑장신고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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