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가 6년 연속 20홈런의 위업을 이뤘다. ‘국민타자’ 이승엽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최형우는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5회 2사 2·3루에서 양창섭의 13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으로 시즌 20번째 홈런을 장식한 최형우는 7-1까지 점수를 벌렸다.



또 이 홈런과 함께 최형우는 6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 시절이던 2009년 처음 20홈런(23개) 고지에 오른 최형우는 2010년(24개)와 2011년(30개)에도 연달아 20홈런을 넘겼지만 2012년 14개의 홈런에 그쳤다.



그리고 2013년 다시 29개의 홈런을 신고한 최형우는 이후 31개(2014년), 33개(2015년), 31개(2016년), 26개(2017년)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기록을 이었고, 이날 6년 20홈런을 달성했다.



한편 KIA는 최형우의 스리런 포함, 3개의 홈런으로 ‘천적’ 양창섭의 늪에서 탈출했다.



고졸 루키 양창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KIA전 3경기에 나와 17.2이닝 1실점, 0.51의 평균자책점으로 모두 승리를 가져갔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 김선빈에게 역전 투런을 맞은 양창섭은 5회 다시 최형우에게 일격을 당했다.



최형우의 홈런 이후 안치홍과 이범호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고 유민상의 우중월 홈런까지 나오면서 양창섭의 4번째 KIA전 성적은 4.2이닝 10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0실점이 됐다. KIA전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치솟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