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초대형 로켓 팰컨 해비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보다 많은 중량을 보다 싸게 우주 공간에 보낼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또한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은 4월 18일 태양계 밖 외계 행성 탐사 우주 망원경인 TESS를, 5월 5일에 화성 지질 탐사 착륙선인 인사이트를 발사했다.

2018년은 인류의 우주 탐사 개발 역사에서 획기적인 해로 기록될 지 모른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도 달과 소행성, 화성 등을 탐사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의 과학 베스트셀러이자 ‘코스모스’의 원형인 칼 세이건(1934~1996)의 첫 천문학 베스트셀러 ‘코스믹 커넥션-우주에서 본 우리’가 출간됐다. 1973년 첫 출간된 첫해 50만 부 넘게 팔리며 칼 세이건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의 첫 대중 과학서다. 책에는 우주를 닮은 과학자이자 화성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과학자 칼 세이건의 꿈과 비전이 담겨 있다. 책은 1970년대 초반 칼 세이건 본인이 참여한 파이오니어 계획이나 매리너 계획(당시로서는)의 최신 과학적 성과와, 이를 외계 생명체라는 미래적 연구 지원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현대 천문학계에서 큰 흐름을 이루고 있는 태양계 행성학, 외계 행정 탐사, 우주 생물학, 외계 지성체 탐사 등 저자가 창시했거나 개척했던 학문 분야의 출발점과 핵심 사상도 엿볼 수 있다. 칼 세이건의 예측과 전망, 예언 중 어떤 것은 실현됐고 또 어떤 것은 폐기됐다. 과학은 수많은 폐기된 예언들을 양분 삼아 발전한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어린 시절 믿음을 버리지 않았지만 그 믿음으로 과학을 오염시키지 않는 한 과학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이언스북스·2먼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