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혁신을 일군 설계자들의 철학과 비전을 살펴보면 2가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관찰하기’와 ‘질문하기’다. 그들은 서로 처한 환경은 달랐지만 관찰과 질문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과 창조에 나섰다.

이 책은 ‘도전을 하는 설계자들’, ‘질문을 하는 설계자들’, ‘감동을 주는 설계자들’ 등 3개 장으로 구성됐다.

‘샤오미제이션’을 불러일으킨 중국 IT기업가 레이쥔은 샤오미(小米)를 창업하면서 크고 거창한 것을 버리고 작은 것,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다.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는 창의성과 비전, 완벽한 디자인에 대한 집착, 저가가 아닌 프리미엄 제품 승부에서 잡스와 공통점이 많다.

메신저 QQ를 운영하는 텐센트를 이끌고 있는 마화텅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3문(問) 철학’을 외친다. 그는 차별적 모방론과 전략적 투자로 ‘연방 제국’을 꿈을 꾸고 있다.

메신저 텔레그렘을 개발한 러시아의 파벨 두로프는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술 등 인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텔레그램의 사명이 ‘프라이버시 보호’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했고, 텔레그램의 모토를 ‘개인정보를 보호받으며 이야기할 권리’로 삼았다.

책에 나온 인물들은 관찰과 질문을 통해 창조하면서 세상에 필요한 것을 제공했기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부와 혁신의 신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북카라반·1만4000원>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