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20년 11월 19일 시행된다. 대학별로 상이한 전형명칭으로 응시자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대입 전형명칭도 표기를 통일한다.

◇2021학년도 수능계획 발표=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2021학년도 수능 체제는 현행 수능과 같다. 시험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다. 한국사영역은 필수다. 객관식 5지 선다형이며 수학영역에서는 30문항 가운데 9문항(22~30번)이 단답형으로 나온다. 영어의 경우 전체 45문항 가운데 17문항이 듣기평가로 출제된다.

탐구영역은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제2외국어 8개 과목과 한문 가운데 택일할 수 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와 영어는 성적통지표에 표준점수·백분위가 아닌 등급만 기재된다.

출제범위는 다소 달라진다.

교육부가 올해 초 발표한 것처럼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빠진다. 성적은 2020년 12월 9일에 통보된다. 2021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0년 3월에 공고한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20년 9월 7∼11일(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7월 접수)에 대학이 자율적으로 3일 이상 실시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2020년 12월 26∼30일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씩이다.

◇복잡한 대입전형 명칭통일= 대학별로 제각각이라 특성을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웠던 대입전형 명칭 표기가 간단해진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했던 재외국민 특별전형 자격도 표준화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이날 발표했다.

대교협은 우선 대학이 전형명칭을 자율적으로 정하되 수험생·학부모가 이해하기 쉽도록 유형을 통일해 표기하도록 했다.

대입전형은 크게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수능·실기·논술 위주 전형으로 나뉜다. 대개 ‘학생부종합(○○인재전형)’, ‘실기(○○전형)’처럼 주요 전형 요소를 먼저 표기하고 세부 전형명을 뒤에 쓰는 방식으로 명칭을 정하도록 했다.

대학은 전형을 설계하거나 진행할 때 출신고교, 검정고시 출신 여부 등 ‘학력’(學歷)에 따른 차별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형에서 학력을 차별하지 않도록 했는데 이를 명문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각 대학은 정원 내 또는 정원 외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대교협은 그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했던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지원 자격도 표준화하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누리집(www.kcue.or.kr)과 대입정보포털 사이트 ‘어디가’(www.adiga.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