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9경기 연속 무패 도전에 나선다.

광주는 1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KEB하나은행 2018 K리그2 2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후반기 들어 광주는 지지 않고 있다. 후반기 8경기에서 3승 5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중위권에 있던 순위도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이 4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승격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1 무승부에 만족한 사이, 3위 부산 아이파크가 승점 4점 차로 달아났다.

현재 광주는 리그 1위 성남FC(승점 43점)와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23점)에 승점 10점 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광주의 상위권 싸움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다.

에이스 나상호가 아시안게임 차출로 빠진 가운데 후반기 무패행진을 지휘한 박진섭 감독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박 감독은 앞선 아산 무궁화전 퇴장으로 앞으로 두 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위기 상황에서 광주의 조직력이 탄탄하게 발휘되어야 한다.

일단 나상호의 빈 자리는 정영총과 펠리페가 채워줬다. 두 선수는 각각 대전과 아산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면서 광주에 승점을 안겨줬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펠리페가 지난 13일 첫 선발 출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새 외국인 선수 두아르테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 김정환과 정영총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빠른 발을 통한 역습과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능한 둘은 상대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광주는 올 시즌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실점은 기록하지 않은 등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여기에 서울 이랜드는 득점 없이 7실점만 하면서 최근 2연패에 빠져있다. 또한 서울 이랜드는 대전 시티즌과 주중 경기를 치르고, 광주 원정길에 나선다. 빡빡한 일정과 체력 저하는 광주 입장에서 호재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2연패 직전 2연승을 거뒀고, 언제든 반전할 저력을 지니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광주가 서울 이랜드전 승리로 상위권 순위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