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기호 순) 등 당권 주자들은 15일 일제히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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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발전 공약’을 제시해 달라는 광주일보의 주문에 대해 당권주자들은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각자의 해법을 내놓았다. 일단 모든 당권주자들은 ‘광주형 일자리’와 ‘한전 공대’, ‘에너지 밸리’ 등 광주·전남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한 목소리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송영길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광주·전남의 미래를 넘어 시대의 과제’라며 당·정·청의 공조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 관련 예산은 100%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이해찬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를 대한민국 일자리 대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현안사업과 관련, 송영길 후보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목포·영암권을 아우르는 전남 서남권에 ‘해양에너지 복합 발전 플랜트 사업’의 조기 착공은 물론 한전 공대 설립 등을 통해 전남을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표 후보는 충청권의 카이스트, 영남권의 포항공대에 이어 호남의 한전 공대를 성공적으로 설립, 나주 에너지 밸리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여기에 조선업 불황으로 경제위기에 빠진 목포, 영암, 해남 지역에 대해 추경 조기 집행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전남을 일자리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전 공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키우는 것은 물론 나주의 에너지 밸리와 광주의 자동차산업을 결합시켜 전남을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한전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과 문화관광사업, 농수축산 생명산업벨트를 성공시켜 전남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밖의 공약으로 송영길 후보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에 스마트 시티 조성과 함께 한반도 신경제구상인 ‘H 라인’의 시발점인 목포를 환황해경제밸트, 남방 경제를 아우르는 해양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후보는 광주연구개발특구 내에 국립심혈관센터가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입법 및 예산지원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의료산업을 집적화,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철저하게 밝히는 한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국비 지원도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차기 총선에서 광주·전남에서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기 사람을 심지 않고 정책과 전문성, 지역 평가를 기준으로 상향식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민심의 불편한 심경을 겨냥하는 한편,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