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8월 15일. 남한 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남과 북이 분단됐다. 올해로 분단 70년이다. 2018년 4월 27일. 휴전선이 가로막는 분단의 시간을 넘어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평화의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지켜본 전 세계는 환호했다. 영원할 것같았던 분단의 세월을 뛰어 넘어 ‘통일’로 한발짝 나아가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다.

70년 분단의 세월을 뛰어넘어 통일을 이야기하는 전시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휴전선, 분단 70년을 넘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관객참여형 작품전이다,

가로 12m, 세로 9m, 높이 4m 전시장을 세우고 철망으로 휴전선을 만들어 남북북단 이후 우리 역사 속에서 발생한 수많은 관련 사건들의 사진을 수집하고 영상으로 편집해 철조망 뒤편에 설치된 흰천에 빔프로젝트를 쏘아 보여준다.

작품은 시민참여형으로 이뤄진다. 설치된 휴전선 앞에서 두 사람이 남북 정상처럼 평화통일을 바라는 ‘평화의 악수’를 나누면 스텝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이 사진들을 다시 영상작품에 반영해 관람할 수 있도록했다. 악수의 주인공은 시민 누구나 될 수 있으며 사진은 개인 이메일로 보내준다.

작품은 미디어 아트 그룹 ‘BIGFOOT’ 회원으로 활동중인 신창우 미디어아티스트가 제작했다. 작가는 ‘흔적-이산가족’이라는 작품에서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시민들의 동작을 따라 남북 이산가족이 만나는 장면이 드러나는 형태로 연출했으며 이산가족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장면은 남북분단의 적나라한 흔적을 보여준다.

또 다른 참여작가인 주홍은 16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 퍼포먼스를 펼친다. 흰천을 펴고 스폰지에 먹물을 묻혀 탁본하듯 양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장면을 그린 후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이 총괄 기획을 맡았으며 조소연, 오아라씨가 어시스턴트로 참여했다. 문의 010-5680-2001.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