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국정과제” 떠들썩 하더니 선거 끝나자 잠잠
2018년 08월 15일(수) 00:00 가가
광주시 빛그린국가산단 전장산업 유치 어떻게 되어가나
市, TF팀·범시민 유치기구 출범
정부 예타에 발목 지지부진
전북·경북 등은 삼성 유치 전쟁
광주시·지역 정치권 힘 모아야
市, TF팀·범시민 유치기구 출범
정부 예타에 발목 지지부진
전북·경북 등은 삼성 유치 전쟁
광주시·지역 정치권 힘 모아야
광주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에 앞서 빛그린국가산단에 전장부품산업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됐지만,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삼성전자 전장사업 광주유치 특별위원회까지 꾸리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선거 이후에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선심성 공약’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 투자 유치 ‘총성 없는 전쟁’=전국 지자체 간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하는 ‘총성 없는 전쟁’이 사실상 시작됐다.
한국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은 현재 가장 왕성하게 삼성의 전장부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전기상용차 전진기지 조성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북은 현재 전기 장비를 생산하는 270개 기업과 기타 기계 및 장비 555개 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388개 기업이 위치해 기반시설이 좋고 실증·인증·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최근 정부, 연관기업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9일 삼성의 투자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검토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특히 삼성이 밝힌 계획 중 스타트업 지원과 소프트웨어 교육, 스마트공장, 5G 등은 이미 대구에서 미래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투자 경쟁력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는 전우헌 경제부지사 내정자가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 삼성맨이란 점을 앞세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경주와 경산, 영천, 구미, 김천에 조성하는 미래형 자동차부품 밸리에는 삼성 시스템반도체 공장 유치와 자율주행 자동차부품 단지 조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장부품산업 국정과제에 포함됐지만, 제자리 걸음만=광주 빛그린국가산단에 전장부품산업(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6년 4·13 총선 공약으로 ‘전장사업 광주 유치’를 발표하고 광주시당에 유치 특별위원회까지 설치했다.
같은해 삼성전자 광주공장 라인 해외 이전에 따른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해 선거 이슈로도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 별 소득도 없이 흐지부지 되버렸다.
이듬해 4월에는 대선 공약에 반영된데 이어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앞서 광주시는 2016년 삼성전자 광주공장 일부 가전라인 해외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유치를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유치 TF팀 구성, 범시민 유치기구 출범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같은해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HARMAN)을 인수하면서 광주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한 중앙부처(산업부)의 부정적 견해에 따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기획보고서를 보완하고 있고 조만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 전장부품산업 조성은 총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빛그린국가산단 400만㎡ 규모로 2개의 센터와 179종의 관련 장비를 구축해 25개의 과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1387개 기업을 육성하고 4161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지역 정치권, 힘 모아야=삼성전자의 180조원 투자 발표에도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발표가 일주일 여가 지났지만, 광주시나 정치권에서는 아직까지 유치 계획 등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2016년 총선에서 전장산업 광주 유치를 위해 초당적 협력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떠들었던 민주당도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내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듬해 대선에서 ‘미래형자동차 전장부품 생산 기반 조성’을 광주 8대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아예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부터 부정적이다.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도 포함됐지만, 광주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기반 조성사업은 여전히 ‘찬밥 신세’다. 따라서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현 정부와 여당을 설득해 유치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특히 삼성전자 투자유치를 위한 광역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광주시의 치밀한 사업계획, 광주 유치에 대한 경제적 논리 등 유치 전략 마련과 지역 정치권의 정치적 대응이 절실한 실정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삼성전자 전장사업 광주유치 특별위원회까지 꾸리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선거 이후에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선심성 공약’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은 현재 가장 왕성하게 삼성의 전장부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전기상용차 전진기지 조성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북은 현재 전기 장비를 생산하는 270개 기업과 기타 기계 및 장비 555개 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388개 기업이 위치해 기반시설이 좋고 실증·인증·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최근 정부, 연관기업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9일 삼성의 투자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검토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특히 삼성이 밝힌 계획 중 스타트업 지원과 소프트웨어 교육, 스마트공장, 5G 등은 이미 대구에서 미래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투자 경쟁력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주와 경산, 영천, 구미, 김천에 조성하는 미래형 자동차부품 밸리에는 삼성 시스템반도체 공장 유치와 자율주행 자동차부품 단지 조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장부품산업 국정과제에 포함됐지만, 제자리 걸음만=광주 빛그린국가산단에 전장부품산업(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6년 4·13 총선 공약으로 ‘전장사업 광주 유치’를 발표하고 광주시당에 유치 특별위원회까지 설치했다.
같은해 삼성전자 광주공장 라인 해외 이전에 따른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해 선거 이슈로도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 별 소득도 없이 흐지부지 되버렸다.
이듬해 4월에는 대선 공약에 반영된데 이어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앞서 광주시는 2016년 삼성전자 광주공장 일부 가전라인 해외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유치를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유치 TF팀 구성, 범시민 유치기구 출범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같은해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HARMAN)을 인수하면서 광주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한 중앙부처(산업부)의 부정적 견해에 따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기획보고서를 보완하고 있고 조만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 전장부품산업 조성은 총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빛그린국가산단 400만㎡ 규모로 2개의 센터와 179종의 관련 장비를 구축해 25개의 과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1387개 기업을 육성하고 4161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지역 정치권, 힘 모아야=삼성전자의 180조원 투자 발표에도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발표가 일주일 여가 지났지만, 광주시나 정치권에서는 아직까지 유치 계획 등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2016년 총선에서 전장산업 광주 유치를 위해 초당적 협력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떠들었던 민주당도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내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듬해 대선에서 ‘미래형자동차 전장부품 생산 기반 조성’을 광주 8대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아예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부터 부정적이다.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도 포함됐지만, 광주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기반 조성사업은 여전히 ‘찬밥 신세’다. 따라서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현 정부와 여당을 설득해 유치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특히 삼성전자 투자유치를 위한 광역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광주시의 치밀한 사업계획, 광주 유치에 대한 경제적 논리 등 유치 전략 마련과 지역 정치권의 정치적 대응이 절실한 실정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