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2곳에 불과한 지역 농산물 공급 기관을 모든 기관으로 확대, 지역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게 나주시 구상이다.

14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들에 따르면 나주시는 최근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들에 공문을 보내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혁신도시 내 16개 공공기관들이 7000명이 넘는 직원들을 위해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만큼 지역 농산물을 식자재로 사용할 경우 침체된 농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나주시는 올해부터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2곳에 대해서 지역 농산물을 일부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3300만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구입, 구내식당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200만원 어치의 나주지역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공공기관들의 경우 상당수 구내식당을 위탁·운영하는 방식이라 나주지역 농산물을 직접 공급받지 않고 있다는 게 나주시 설명이다.

나주시는 이같은 점을 감안, 지역농산물을 구내식당 식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나주시는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 농가들의 소득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지난 2015년 11월 개장 이후 2년 만에 매출액 50억을 달성하는가 하면,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침체된 농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