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지고 친환경차 뜬다
2018년 08월 14일(화) 00:00 가가
디젤차 -상반기 등록 4.4% 감소 “연쇄 화재 등 대형 악재… 가솔린차에 점유율 뒤질 것” 완성차업계 모델 생산 중단
친환경차 - 상반기 5만3625대 팔려 전년비 30.9% 급등 기아 ‘니로’ 등 판매 박차
친환경차 - 상반기 5만3625대 팔려 전년비 30.9% 급등 기아 ‘니로’ 등 판매 박차
기아차 ‘니로 EV’(왼쪽)와 한국 GM ‘볼트 EV’.
디젤차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반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가속 페달을 밟는 모양새다.
◇내리막 걷는 디젤차=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디젤차는 42만329대로, 1년 전 43만9700대보다 4.4% 감소했다.
특히 한때 50%를 넘던 디젤차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게 자동차산업협회측 설명이다.
지난 2015년만 해도 디젤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5%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가솔린에 비해 기름값이 싸고 연료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한몫을 했다. 고질병이던 소음 및 진동이 크게 낮아진 점도 디젤차 인기를 부추겼다.
하지만 친환경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디젤차 판매도 예년에 비해 감소했고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은 52.5%(2015년)→47.9%(2016년)→45.8%(2017년 상반기)→45.2%(2018년 상반기) 등으로 낮아졌다.
수입차도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내놓은 ‘7월 국내 수입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9.3%(6만6982대)에 달했던 디젤차 점유율은 올 상반기 46.3%(7만4327대)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41.3%(5만6143대)이던 가솔린차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에는 44.9%(7만2055대)로 높아졌다.
디젤 수입 차량은 지난 2012년부터 높은 연비에 엄격한 환경규제까지 충족한데다, ‘클린 디젤’이라는 친환경적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하지만 2015년 말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인기가 급락했고 최근 전기차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디젤차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쇄 화재란 대형 악재가 터진 만큼 연간 디젤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가솔린차에 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도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가솔린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수정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물량만 판매키로 했다. ‘SUV=디젤차’라는 공식에서 벗어난 가솔린 모델 출시와 판매도 잇따르고 있다.
◇도약하는 친환경차=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급성장하는 추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는 국내에서 5만3625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30.9%가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량은 4만1287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가 늘었고 전기차는 1만1866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68.6%가 뛰었다. 수출량도 전기차 모델의 경우 올 상반기 1만1682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47.3%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니로 PHEV는 올 상반기 166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374.3%가 늘었고 쏘울 EV도 올 상반기 1042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542대)에 견줘 92.3%가 증가했다는 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발표다. 볼트 EV는 한국GM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6월 1621대가 팔려 1년 전(39대)보다 4056.4%가 뛰었다. 7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485.5%가 늘었다. 올들어 7월까지 판매된 차량도 3994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335대)에 견줘 1092.2%가 급증하는 등 전기차 인기를 이끌고 있다.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과 세금 감면 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최초로 1만대가 넘는 차량이 신규 등록됐다.
수소연료전기차도 현대차의 연료전지차 전용모델 넥쏘가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까지 196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402.6%가 늘었다는 게 산자부 발표다.
국내완성차 업계도 친환경차 모델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했고 기아차도 도 니로 전기차(EV) 모델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니로 EV는 1회 완전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85㎞(64kWh 배터리 기준)를 인증받았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도 디젤차를 떠나 친환경차로 이동한 지 오래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내리막 걷는 디젤차=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디젤차는 42만329대로, 1년 전 43만9700대보다 4.4% 감소했다.
특히 한때 50%를 넘던 디젤차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게 자동차산업협회측 설명이다.
하지만 친환경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디젤차 판매도 예년에 비해 감소했고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은 52.5%(2015년)→47.9%(2016년)→45.8%(2017년 상반기)→45.2%(2018년 상반기) 등으로 낮아졌다.
수입차도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내놓은 ‘7월 국내 수입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9.3%(6만6982대)에 달했던 디젤차 점유율은 올 상반기 46.3%(7만4327대)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41.3%(5만6143대)이던 가솔린차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에는 44.9%(7만2055대)로 높아졌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도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가솔린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수정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물량만 판매키로 했다. ‘SUV=디젤차’라는 공식에서 벗어난 가솔린 모델 출시와 판매도 잇따르고 있다.
◇도약하는 친환경차=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급성장하는 추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는 국내에서 5만3625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30.9%가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량은 4만1287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가 늘었고 전기차는 1만1866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68.6%가 뛰었다. 수출량도 전기차 모델의 경우 올 상반기 1만1682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47.3%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니로 PHEV는 올 상반기 166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374.3%가 늘었고 쏘울 EV도 올 상반기 1042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542대)에 견줘 92.3%가 증가했다는 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발표다. 볼트 EV는 한국GM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6월 1621대가 팔려 1년 전(39대)보다 4056.4%가 뛰었다. 7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485.5%가 늘었다. 올들어 7월까지 판매된 차량도 3994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335대)에 견줘 1092.2%가 급증하는 등 전기차 인기를 이끌고 있다.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과 세금 감면 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최초로 1만대가 넘는 차량이 신규 등록됐다.
수소연료전기차도 현대차의 연료전지차 전용모델 넥쏘가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까지 196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402.6%가 늘었다는 게 산자부 발표다.
국내완성차 업계도 친환경차 모델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했고 기아차도 도 니로 전기차(EV) 모델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니로 EV는 1회 완전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85㎞(64kWh 배터리 기준)를 인증받았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도 디젤차를 떠나 친환경차로 이동한 지 오래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