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기획시리즈
뉴스 홈
정치
경제
사회
시군
문화

사설보다 비싼 송정역 ‘바가지 주차요금’
1일 주차료 사설 5000원…송정역은 기본 1만원·할인시 7000원
요금 시비 빈번…셔틀열차 KTX 위주 운영에 SRT 이용객 불편도

2018. 08.10. 00:00:00

9일 광주 송정역 인근 도로에 ‘1일 주차요금 5000원’이라고 적힌 한 사설주차장의 홍보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반면 공기업인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주 송정역 주차장은 1일 이용요금으로 1만원(KTX 이용객 30% 할인)을 받아 ‘바가지 요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1.최근 광주 송정역에서 KTX를 이용해 서울에 다녀온 김상현(42·광주시 북구 문흥동)씨는 주차장 이용요금만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김씨는 송정역 바로 옆 주차장이 만차여서 1.1㎞ 떨어진 제2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를 했는데, 사실상 바가지 주차요금을 낸 것이다.
김씨는 “제2주차장으로 오는 곳곳에 1일 5000원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정작 주차장 직원은 ‘5000원은 사설주차장 요금이고 KTX 주차장은 기본 하루 1만원에 KTX이용 고객은 30% 할인한 7000원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사설 주차장보다 2배나 비싼 게 말이 되느냐. 송정역 이용객들이 코레일의 ‘봉’이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2.안주연(여· 39·북구 중흥동)씨는 최근 광주역과 송정역을 오가는 셔틀기차만 믿고 있다가, 송정역에 예약한 SRT(수서발 고속열차)를 놓치는 낭패를 봤다. 안씨는 “갑자기 출장일정이 잡혀 셔틀열차만 믿고 광주역으로 갔는데, 대부분 KTX시간표에 맞춰 운행중이더라”며 “셔틀열차를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만 2만여명에 이르는 호남대표 관문 ‘광주송정역’이 협소한 주차장과 인근 사설 주차장보다 비싼 바가지 주차요금, 생색내기식 셔틀열차(송정역~광주역) 운행 등 이용객 편의를 무시한 채 수익창출에만 혈안이 된 운영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9일 코레일 광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송정역 일평균 이용객은 2만여명(SRT 이용객 5000여명 포함)이다. 지난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전 하루 이용객이 5000명에 불과하던 광주송정역은 2016년 1만4000명, 2017년 1만9000명으로 지난 3년 동안 이용객이 4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6년 12월 SRT 개통 이후 이용객이 크게 증가해 올해 연간 예상 이용객은 746만명으로, 하루 평균 2만438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송정역의 대표적 편의시설인 주차공간 확충은 제자리 걸음이고, 주차요금은 인근 사설주차장보다 두배나 비쌀 정도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광주송정역은 코레일이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 2곳을 운영중인데, 610대의 차량만 주차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기본 30분 1000원 추가 10분당 400원, 1일 주차시 1만원이다. 1일 주차의 경우 열차이용객에 한해 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반면 광주송정역에서 1㎞ 떨어진 한 사설주차장에서는 1일 주차요금으로 5000원을 받고 있으며, 무료픽업 셔틀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주차장 이용객들이 해당 사설 주차장이 도로 곳곳에 붙여놓은 ‘1일 주차 5000원’이라는 안내문구를 보고, 송정역 제2주차장에 주차를 했다가 주차요원과 요금시비가 붙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게 코레일측의 설명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제2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1일 주차 5000원‘이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주차요금을 착각해 항의를 하는 이용객이 하루평균 1~2명씩 종종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사설 주차장은 하루 5000원인데, 송정역은 1만원이라는 안내 플래카드를 붙일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코레일이 동·북구 주민 교통 편의 보장과 광주역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운행중인 셔틀열차에 대한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코레일은 1일 왕복 30회의 셔틀열차(광주역∼광주송정역 구간)를 운영하고 있는데, KTX중심으로 시간표가 짜여져 있어 SRT이용객의 불만이 높다.
이는 KTX는 공기업인 코레일이 운영하고, SRT는 ‘SR’이라는 또다른 회사에서 운영하는 등 운영 자체가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KTX 환승이용시엔 요금도 600원에 불과하지만, SRT고객은 2600원을 내야 탈수 있다.
한 고객은 “일반 이용객은 송정역 운영 구조 등에 관심 없다. 개인일정 등에 따라 KTX나 SRT를 이용할 뿐인데 SRT를 이용한다고 차별까지 받아야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