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구노인종합복지관이 자원봉사를 ‘품앗이’처럼 저축해 노인이 돼 돌려받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어르신 돌봄은행)’ 사업을 2년째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봉사활동 1시간을 1포인트로 적립해 100포인트를 쌓은 후 자신이 만 65세 이상의 연령이 되면 언제든지 봉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9일 광주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어르신 돌봄은행)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743명의 돌봄봉사자가 216명의 어르신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해 6789포인트를 적립했다.

지역사회 내 돌봄을 필요로 하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에게 돌봄봉사자가 찾아가 말벗과 같은 정서 지원, 청소, 빨래 등 가사 지원 등의 돌봄 활동을 돌봄 포인트로 적립한 후 본인이 사용하거나 돌봄이 필요한 가족 또는 제3자에게 기부도 할 수 있다.

이종석 관장은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사회로의 진입으로 전통적 노인부양 기능이 약화됐고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생활양식의 변화, 핵가족화 등으로 가족의 간병 및 노인부양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며 “노인장기요양보험 및 노인돌봄서비스 등 공공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돌봄봉사자는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소정의 교육을 받고 활동할 수 있으며, 돌봄봉사자 참여 등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구노인종합복지관(062-232-495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용희 기자 kimyh@